KBS '이날' 맞아 만행..시청자 청원 쏟아진다

가지가지하는 KBS, '광복절'에 기미가요→태극기 실수..시청자청원 봇물 [종합]

허지형 기자 / 입력 : 2024.08.1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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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KBS 중계석'
한국방송공사 KBS가 광복절에 기미가요를 틀고 이승만 전 대통령 영화 '기적의 시작'를 편성하는가 하면 태극기 위치까지 실수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0시 KBS 1TV는 'KBS 중계석'에서는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로 19세기 일본 게이샤와 미국 해군 중위의 사랑을 다룬 '나비부인'을 송출했다.


'나비부인'은 프랑스 비관주의 작가 피에르 로티의 장편 소설 '국화부인'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미국이 일본을 강제 개항시킨 1900년대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어린 기생 초초상과 미국 해군 중위 핑커튼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만큼 기모노 차림과 기미가요가 흘러 나온다. 하지만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제 79주년 광복절을 맞은 이날 왜색 짙은 작품을 송출한 것을 두고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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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기적의 시작' 포스터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광복절에 제정신인가'라는 글이 올라온 가운데 364명의 동의를 얻으며 먾은 이들들의 분노를 입증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왜 수신료 내고 친일방송을 봐야하냐'며 '심각한 시청자 권익이 침해 당했다'고 분개했다. 그러나 '나비부인'은 16일 재방송할 예정으로 더욱 논란이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다. KBS 1TV '독립 영화관'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재 정권을 미화한 다큐멘터리 '기적의 시작'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매주 금요일 방송되는 '독립영화관'은 하루 전인 광복절에 굳이 추가 편성해 '기적의 시작'을 방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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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KBS 1TV


'기적의 시작'은 대한민국 건국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으로 표현하는 등 법적으로 정립된 역사를 부정하고 이 전 대통령을 신격화한 영화로 평가된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독립영화 인정을 신청했지만, '객관성이 결여된 인물 다큐멘터리' 등의 이유로 불인정 판단을 받기도 했다.

더불어 KBS 1TV는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직전 날씨 예보를 전달하던 중 화면 하단에 태극기를 든 캐릭터가 등장했다. 하지만 해당 태극기의 '건곤감리' 위치가 뒤바뀐 그래픽을 사용된 것. 왼쪽 상, 하단에 위치해야 할 '건'과 '이'가 오른쪽 상, 하단에 있고, 오른쪽에 있어야 할 '감'과 '곤'이 왼쪽에 있다.

광복절인 이날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의미가 깊은 날이다. 그런데도 거듭된 실수를 범한 KBS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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