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어느덧 최하위 걱정 '6할 승률+선두 코앞이었는데...', 마땅한 반전카드도 안 보인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8.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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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수단이 15일 창원 SSG전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선두 자리와 6할대 승률까지 노리던 NC 다이노스. 그러나 세 달 만에 이제는 최하위 추락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NC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5-10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NC는 이번 SSG와 홈 3연전을 2패(1경기 우천 취소)로 마쳤다.


비로 인한 그라운드 정비로 예정보다 1시간 30분 늦게 경기를 시작한 NC는 2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역전에 성공했다. 4회 말 박민우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맷 데이비슨이 2루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권희동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4회까지 1실점으로 SSG 타선을 막아낸 선발 에릭 요키시는 5회 초에도 선두타자 박지환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최지훈에게 왼쪽 2루타를 맞은 후 김성현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았다. 이어 다음 타자 최정에게도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요키시는 결국 5회를 채우지도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래도 NC는 6회 말 데이비슨의 솔로포로 한 점을 추격하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2번째 투수로 올라와 잘 던지던 김시훈이 내려간 7회 초, 실책과 연속 4사구로 만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추신수의 적시타와 오태곤의 밀어내기 볼넷, 그리고 한유섬의 3타점 2루타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5점을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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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에릭 요키시가 5회 초 최정에게 홈런을 맞은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경기는 여기서 이미 향방이 가려졌다. 9회 말 NC는 도태훈의 2타점 적시타로 5점 차를 만든 후 2사 만루 최후의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김휘집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끝내 제대로 된 추격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를 지면서 NC는 지난 6월 사직 롯데전(5-6 패) 이후 7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이는 5월 말 8연패 이후 올 시즌 최다 기록이다. 시즌 49승 58패 2무(승률 0.458)가 된 NC는 같은 날 경기를 패배한 7위 롯데 자이언츠와 순위를 뒤집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시즌 초반만 해도 이런 결과가 나올 거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NC는 올해 초 꾸준히 5할 중반대 이상 승률을 마크했고, 5월 16일 기준 0.595의 승률과 함께 1위 KIA 타이거즈와 1경기 차까지 따라잡으며 선두 탈환까지도 노리게 됐다.

그리고 그때부터 NC의 추락이 시작됐다. 위닝시리즈만 해도 1위 등극이 가능했던 5월 17~19일 창원 KIA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걸 시작으로 NC는 분위기가 가라앉고 말았다. 9일 뒤 다시 만난 KIA에게 또 3전 전패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NC는 8연패에 빠져 5할 승률이 붕괴됐다.

승패마진 -4까지 떨어졌던 NC는 6월 초 다시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5할 승률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7월 들어 중심타자인 손아섭과 박건우가 동시에 장기 이탈하게 되면서 NC의 상승동력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에 지난달 28일 창원 롯데전 패배 후 2주 넘게 5할 승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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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건우(왼쪽)가 지난달 26일 창원 롯데전에서 3회 말 박세웅의 투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고 쓰러지고 있다.
5월 17일 이후 약 3개월 동안 NC는 24승 41패 1무, 승률 0.369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3할 승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10위 키움 히어로즈와도 2경기 차밖에 나지 않게 됐다. 조금만 삐끗하면 최하위로도 내려갈 수 있다.

NC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대니얼 카스타노를 방출하고 다승왕 경력이 있는 요키시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는 첫 경기(9일 잠실 LG전)에서 1회에만 10점을 내주는 등 흔들렸고, 2번째 등판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남은 기간 마땅한 '반전카드'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5월 말 내야수 김휘집을 데려온 후 트레이드 마감기한까지 추가 거래는 없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주목받은 임상현이나 목지훈, 김민규, 손주환 등 어린 투수들을 콜업시켰지만 아직은 1군 레귤러 전력이 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남은 이들의 분전이 필요한데, 남은 35경기 동안 이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NC의 최종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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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N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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