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
코너 갤러거(왼쪽)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
미국 '뉴욕 타임스'는 16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대표팀을 맡는 것이 옳은 결정일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 대표팀 부임은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다. 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럽 클럽팀을 벗어난 도전을 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5일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다"고 알렸다. 이어 "미국축구협회의 여러 제안을 들은 포체티노 감독은 프로젝트에 함께 할 뜻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도전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다.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조세 무리뉴 등 명장들도 미래에 국가대표팀을 지휘할 수 있다고 종종 말해왔다"며 "포체티노 감독이 국가대표팀에 도전한 이유는 도전의 매력뿐 아니라 유럽팀들과 현장에 대한 환멸을 느꼈기 때문이다"라고 해석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앞세운 이른바 'DESK 라인'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일구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2021년 프랑스 리그앙 명가 파리 생제르맹(PSG) 지휘봉을 잡았지만 1년 반 만에 경질됐다. 1년여 휴식을 거친 포체티노 지난해 7월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EPL로 돌아왔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지난 5월 첼시를 떠났다.
경기를 지켜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
이어 "10년 전 EPL에 막 등장한 젊은 포체티노와 달리 첼시 시절 포체티노의 얼굴은 지쳐 보였다. 토트넘 시절보다 첼시에서 전술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리그 마지막 15경기에서 단 1경기만 패했고 막판 5연승을 달리며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도 따냈다.
매체는 "미국축구협회도 포체티노 감독이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르침, 본인 철학을 펼치는 감독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그의 하이프레싱과 점유율 기반 축구는 10년 전 EPL에 도입됐을 때보다 지금 훨씬 대중화됐지, 미국축구협회는 그를 과감하게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포체티노는 선수들과 또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감성을 지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이 정도의 엘리트 수준의 관리 능력을 가진 감독은 많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축구협회는 포체티노 감독이 팀 실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미국 스포츠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감독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팀 문화를 바꾸고 장기적으로 좋은 모습을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이다"라고 기대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기자회견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