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고 화해했다며, '맨유 금쪽이' 충격적 명단 제외 이유가... "다른 선수가 더 낫던데"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8.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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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 산초가 맨체스터 시티와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승부차기 실축 후 돌아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감독과 지난 시즌 다퉜던 선수가 리그 개막전부터 명단 제외를 당했다. 에릭 텐 하흐(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제이든 산초(24)의 결장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 매체 '미러'는 17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맨유와 풀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 산초가 결장한 이유를 밝혔다"며 텐 하흐 감독의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맨유는 풀럼전에서 신입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23)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1일 맨체스터 시티와 커뮤니티 실드에서 7분을 뛴 산초는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때로는 선수에게 좌절스러운 결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선수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고 명단 제외 이유를 밝혔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제이든(산초)의 귀가 감염됐다더라.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며 "그는 풀럼전에 뛸 수 있었다. 하지만 맨유는 다른 선수가 뛰기를 원했다. 시즌 중 선수 교체가 필요할 때 명단이 바뀔 수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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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왼쪽) 감독과 대화하는 산초. /AFPBBNews=뉴스1
시즌 중 선수단 운영에 대해 텐 하흐 감독은 "선수단에 깊이가 필요하다. 이번 시즌은 적자생존의 시기가 될 것이다"며 "20명의 선수가 라인업에 들 수 있다. 앞으로도 선수 명단이 바뀔 여지는 충분하다"고 했다.


산초는 지난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하는 글귀를 올린 바 있다. 그는 "나는 희생양(Scapegoat)이다"며 출전 시간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지만, 선수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맨유는 산초를 이른바 '금쪽이' 취급했다. 잉글랜드 최고 유망주로 통했던 산초는 맨유 1군 시설 사용 금지 처분까지 받았다. 끝내 산초는 2023~2024시즌 후반기를 친정팀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보냈다.

프리시즌 당시 산초가 맨유에 복귀하자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는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 산초가 그런 사람이다. 앞으로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산초가 맨유 경기에서 결장하자 영국 현지에서는 구단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짙어지는 듯하다. 영국 '미러'와 '더 선' 등은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까지 맨유는 산초의 이적을 고민할 것이다"며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산초에게 충격적인 제안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망도 산초를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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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과 프리시즌 경기 중 산초(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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