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40-40'도 평범하지 않다, 역사상 최소경기 페이스... 25G 내 새 역사 쓰나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8.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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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1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5회 초 홈런을 터트린 후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떨어지는 타격감 속에서도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는 그가 최고의 페이스로 달성할 수 있을까.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1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석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는 도루에 집중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안드레 팔란테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고, 다음 타자 무키 베츠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3회에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한 후 다시 2루를 훔쳤다.

이후 1-3으로 뒤지던 5회 초, 2아웃 상황에서 나온 오타니는 가운데로 몰린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우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그의 시즌 38번째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 111.9마일(약 180㎞), 비거리 384피트(약 117m)를 기록했다.

이날 게임을 포함해 오타니는 올해 121경기에 출전, 타율 0.291(478타수 139안타) 38홈런 87타점 93득점 37도루 OPS 0.990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한때 타격 트리플 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1위)에도 도전했지만, 8월 들어 타율 0.164, 14삼진을 기록하며 3할 타율도 붕괴됐다.


그런 속에서도 오타니는 8월에만 6개의 홈런과 9개의 도루를 추가했다. 특히 6월까지 16도루를 기록하던 오타니는 7월 이후 21번이나 베이스를 훔쳤다. 덕분에 지난해까지 빅리그 한 시즌 최다 도루가 26개(2021년)였던 오타니는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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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18일 기준 시즌 38홈런-37도루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홈런 2개와 도루 3개면 40-40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다저스가 시즌 38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오타니의 기록 달성은 그야말로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관건은 '최소 경기' 달성 여부다. 1988년 호세 칸세코가 42홈런-40도루로 달성한 이후 빅리그에서 40-40은 총 5차례 나왔다. 이 중에서 가장 적은 경기 수에 기록한 건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였는데, 그는 147경기 만에 40-40 고지를 밟았다. 121경기에 나온 오타니가 25게임 안에 이를 달성하면 신기록이 된다. 이를 소개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현재 페이스를 감안하면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오늘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베이스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였고, 대단한 일이었다"고 말한 그는 "오늘 밤 정말 좋았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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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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