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영화계 전설 지다"..'세기의 미남' 알랭 들롱 별세 [종합]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4.08.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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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들롱 / 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프랑스 영화계의 전설 배우 알랭 들롱이 8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BBC 등에 공개된 성명에 따르면 알랭 들롱은 두시(Douchy)에 있는 자택에서 세 자녀가 모인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그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알랭 들롱의 세 자녀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앙토니, 그리고 그의 반려견은 그의 죽음을 발표하게 돼 매우 슬퍼한다"고 밝혔다.

알랭 들롱은 1935년생으로, 지난 1957년 영화 '여자가 다가올 때'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아름다운 외모로,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로 불렸으며 그는 경력 동안 '사랑은 오직 한 길'(1958), '태양은 가득히'(1960), '한밤의 암살자'(1967), '고독'(1967), '시실리안'(1969), '암흑가의 세 사람'(1971) 등 다양한 장르의 총 9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알랭 들롱은 2019년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 후 "이 세상에서 내가 유일하게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오직 내 배우 경력 뿐"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요즘은 경력의 끝을 넘어 인생의 끝에 도달한 것처럼 느껴진다. 마치 사후에 받을 상을 살아있을 때 받는 것 같다"고 회한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1960~70년대 프랑스 영화계의 상징이었던 알랭 들롱의 죽음에 프랑스의 르 파리지앵 신문은 알랭 들롱을 "영화의 전설"이라고 칭했고, 리베라시옹은 그를 "영화계의 주요 인물, 어두운 남성성의 상징, 미친 카리스마를 지닌 배우"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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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들롱 / 사진=영화 '고독' 스틸컷
또한 알랭 들롱은 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남기며, 그의 연애사도 주목받았다. 그는 1959년부터 1964년까지 독일 배우 로미 슈나이더와 결혼 생활을 했고, 그 후에도 오랫동안 그녀와 감정적 유대감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랭 들롱은 로미 슈나이더와 결혼 생활 동안 불륜 관계를 맺었고, 슬하에 아들을 뒀다.

이후 1964년 나탈리 드롱과 재혼해 첫째 아들 앙토니 들롱을 낳았지만, 두 사람은 1969년 이혼했다. 알랭 들롱은 이후 프랑스 배우 미레일 다르크와 15년간 관계를 유지하였고, 그 후에는 네덜란드 모델 로잘리 반 브레멘과도 관계를 유지하여 두 자녀를 두었지만 2002년에 헤어졌다.

알랭 들롱은 2019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받은 후 안락사가 가능한 스위스에서 머물며 삶을 정리했다. 그의 아들 앙토니는 알랭 들롱이 향후 건강이 더 나빠질 경우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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