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중계 혹평' 난리 속 "실수, 채찍보다 격려를..'' 멘토 김나진 응원 [전문][종합]

김나라 기자 / 입력 : 2024.08.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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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MBC 아나운서 김나진, 김대호 /사진=김나진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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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중계 데뷔를 혹평 속에 치른 가운데, 그의 멘토이자 함께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중계를 본 김나진 앵커가 소회를 밝혔다.

김나진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4 파리올림픽 중계를 임하며 느꼈던 심정을 장문의 글로 남겼다. 그는 김대호와 배드민턴을 담당하며 그의 중계 데뷔를 도왔을 뿐만 아니라 탁구, 수영, 펜싱, 양궁 등 굵직한 종목들을 다수 중계했다.


김나진은 "제 파리올림픽은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로 잘 정리되는 것 같다. 안의 이야기와 별개로 밖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었는데 '나혼산'을 보며 응원해 주신 분들이 계셔서 용기를 내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그는 김대호를 향한 혹평에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김대호는 중계 실수로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들으며 혹독한 캐스터 데뷔전을 치른 바, 결국 16일 방송된 '나혼산'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에 김나진은 "저희 스포츠 캐스터들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연구하고 준비하고 고민하고 노력하고 연습한다. MBC 입사 전부터 메이저리그 중계로 처음 이 일을 시작한 이후로 노력과 연습을 한 번도 쉰 적이 없다. 당연히 저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저는 준비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 스포츠 캐스터를 본 적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그런 노력이 여러 가지 이유로 늘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아 마음이 아프다"라며 "저희는 다른 방송과 달리 대부분 라이브로 방송을 소화한다. 보통이 3-4시간이고, 올해 하루 7시간 30분까지 라이브 방송을 한 적도 있다. 때문에, 캐스터도 사람인지라, 까먹기도, 빼먹기도, 헷갈리도, 틀리기도 한다.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글은 다시 고쳐 쓰면 되고 녹화본은 편집하면 되지만, 생방송 중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어 더더욱 어렵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이어 김나진은 "모쪼록 보시는 분들께서 캐스터들이 조금 실수하고 모자라더라도 채찍보다는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고, 어여삐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 이하 김나진 아나운서 글 전문.





제 파리올림픽은 나혼산으로 잘 정리되는 거 같습니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마음속 이야기를 가족들과 나누며 회복했고, 늦은 나이에도 다시 한번 성장했음을 느꼈습니다. 안의 이야기와 별개로 밖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었는데 나혼산을 보며 응원해주신 분들이 계셔 용기를 내봅니다.

저희 스포츠 캐스터들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연구하고 준비하고 고민하고 노력하고 연습합니다. MBC 입사 전부터 메이저리그 중계로 처음 이 일을 시작한 이후로 노력과 연습을 한번도 쉰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저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는 준비하지않고 노력하지않는 스포츠캐스터를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런 노력이 여러가지 이유로 늘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아 마음이 아픕니다.

저희는 다른 방송과 달리 대부분 라이브로 방송을 소화합니다. 보통이 3-4시간이고, 올해 하루 7시간30분까지 라이브 방송을 한적도 있습니다. 때문에, 캐스터도 사람인지라, 까먹기도, 빼먹기도, 헷갈리도, 틀리기도 합니다.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글은 다시 고쳐쓰면 되고 녹화본은 편집하면 되지만, 생방송 중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어 더더욱 어렵습니다.

모쪼록 보시는 분들께서 캐스터들이 조금 실수하고 모자라더라도 채찍보다는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고, 어여삐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늘 이런 생각을 품고 살았는데 이 기회에 한번 질러봅니다.

방송사 상관없이 이름 앞에 스포츠캐스터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모든 선후배동료분들께 이 말씀을 꼭 올리고 싶습니다.

"온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존경합니다. 스포츠캐스터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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