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본인은 손사래 쳤다 "토트넘 레전드 위해선 우승해야"→역대 최고의 7번 찬사에도 '겸손'... 우승컵 '0개 恨(한)' 꼭 푼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8.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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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캡틴' 손흥민(32·토트넘) 본인도 가장 원하는 것, 바로 우승 트로피다.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이 토트넘 구단 역대 최고의 7번 선수로 뽑혔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뛰었던 모든 선수들을 후보로 놓고, 최고의 선수 9명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 이 가운데 손흥민이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스퍼스의 현 주장 손흥민은 역대 최고의 7번"이라며 "손흥민은 지난 2015년 2200만 파운드(약 385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으나 EPL 최고 윙어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순위 5위에 올랐고, 이외에도 여러 여러 상을 차지했다. 2020년 푸스카스상과 2021~2022시즌 EPL 득점왕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토트넘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기회는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2019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했고, 2020~2021시즌 리그컵에서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이 놓친 것은 우승 트로피뿐이다. 토트넘에 합류한 뒤 두 번의 결승에서 패했다"고 짚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최근 자신의 레전드 대우에 대해 인터뷰했다. 본인 역시 '우승'에 대해 꺼냈다. 손흥민은 맨 인 블레이저스와 인터뷰에서 "내 마음속에는 단 한 가지 목표가 있다. 우승하고 싶고 트로피를 따내고 싶다. 토트넘에 성공을 가져다주는 트로피, 특히 주장으로서 우승한다면 저를 비롯해 제 가족, 구단, 동료들에게도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나는 우승을 위해 무엇이든지 할 것이다. 그래서 저는 제 자신을 '토트넘 레전드'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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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또 손흥민은 경기력 측면에서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 플레이의 모든 부분에서 성장해야 한다. 축구에서 완벽한 선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등 많지 않다"며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완벽한 선수를 떠올릴 때 내가 됐으면 좋겠다. 나는 훌륭한 사령탑을 많이 만났다. 축구는 완벽해야 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모든 부분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바랐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겠으나 솔직하게 그는 토트넘의 레전드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우승하는 것이 보고 싶고, 이것이 빨리 일어나길 바란다. 올 시즌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 리그컵 우승이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토트넘 구단, 팬 모두 우승을 바라고 있다.

지난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오랫동안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 '리빙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이 손흥민의 10번째 EPL 시즌이고, 토트넘에 있는 동안 408경기 출전 162골 84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이 올 시즌에는 '우승 한'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2024~2025시즌 EPL 개막전을 치른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스리톱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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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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