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투구 벤자민 91구 교체→완벽 적중' KT, 키움 5-0 꺾고 '전날 패배 설욕' [수원 현장리뷰]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8.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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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심우준이 21일 수원 키움전에서 5회 선제 투런포를 터트리는 순간.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전날(20일) 패배를 설욕, 주중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과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56승 60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6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키움은 51승 65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승차는 종전 4경기에서 5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이날 KT 선발 벤자민은 5이닝 8피안타 5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10승(6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김민수가 2이닝, 김민과 우규민이 각 1이닝씩 책임졌다.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심우준이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올 시즌 개인 최다 안타 타이 및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헤이수스는 6ㄹ이닝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번째 패배(11승)를 떠안았다. 이어 김연주와 문성현이 1이닝씩 투구했다. 9안타의 타선에서는 김재현과 박수종이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경기 초반에는 KT 선발 웨스 벤자민과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4회까지 양 팀 모두 산발적인 안타를 터트리긴 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은 5회에 KT가 깨트렸다. 5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배정대가 삼진, 조대현이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난 상황. 타석에 9번 타자 심우준이 들어섰다. 여기서 심우준은 볼카운트 2-1에서 헤이수스의 4구째 속구(150km)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심우준의 시즌 2호 홈런. 비거리는 105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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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왼쪽)이 21일 수원 키움전에서 5회 선제 투런 아치를 그린 뒤 KT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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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민혁(오른쪽)이 21일 수원 키움전에서 7회말 2사 1루에서 2루타를 친 뒤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6회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 키움은 그런 벤자민을 상대로 선두타자 변상권이 중전 안타를 쳐냈다. 이어 고영우의 투수 앞 땅볼을 벤자민이 가랑이 사이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벤자민의 투구 수는 91개. 여기서 이강철 KT 감독이 과감하게 움직였다. 벤자민을 빼는 대신 김민수를 투입한 것. 김민수는 김재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대타 김태진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KT의 투수 교체 카드가 완벽하게 성공한 순간이었다.

위기를 넘긴 KT는 7회말 1점을 달아났다. 키움이 선발 헤이수스를 내리고 김연주를 올린 가운데, 2사 후 조대현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심우준이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2루 주자 조대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3-0이 됐다. 계속해서 김민혁의 좌중간 2루타와 로하스의 자동 고의4구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대타 강백호를 투입했으나, 3구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KT는 8회말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김상수의 2루타에 이어 배정대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계속해서 조대현의 우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이어갔고, 심우준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5-0을 만들었다. 결국 KT는 8회 김민, 9회 우규민을 차례로 투입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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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선발 웨스 벤자민이 21일 수원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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