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5.34 日 투수와 계약 연장' 국민타자의 긍정론 "던질수록 좋아질 것" [포항 현장]

포항=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8.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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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21일 15일 계약 연장을 맺은 시라카와 케이쇼.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던지면 던질수록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승엽(48) 두산 베어스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부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자리를 메울 시라카와 케이쇼(23)와 연장 계약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1일 포항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반가운 소식이다. 브랜든 복귀가 늦어지고 있어 시라카와와 계약이 안 되면 또 한 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다행히 시라카와가 2주라도 계약을 해줘서 저희 팀에는 도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앞서 시라카와와 계약 연장 소식을 전했다. 140만엔(약 1270만원)에 15일 동안 팀에 더 머무는 조건이다. 두산은 SSG 랜더스에서 6주 단기 대체 선수로 활약한 시라카와와 지난달 10일 6주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맺었고 그 기간이 20일부로 만료됐다. 이에 두산은 15일 계약 연장을 제안했고 시라카와가 이를 받아들여 9월 4일까지 동행이 이어지게 됐다.

시라카와의 시즌 성적은 11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ERA) 5.23. 두산 이적 후 6경기에선 30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 2패 ERA 5.34를 기록했다. 성적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첫 3경기에선 5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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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시라카와 케이쇼의 투구 장면.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그러나 지난달 3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3실점하며 두산 입단 후 첫 승리를 거뒀고 지난 8일 LG 트윈스전에선 6실점했지만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이어 지난 16일 KT 위즈전에선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BO 입성 후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최근 등판 전부터도 연장 계약을 원했던 두산이기에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우천취소 등 갑작스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3차례 더 선발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이 감독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6이닝 6실점 호투 때도 이닝 소화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던 이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좋았고 피칭 내용이나 뭐든지 좋아지고 있는 상태이기에 계속 던진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한국 야구에 와서 지금 10번 정도 더 던진 것 같은데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분명히 경험이 쌓이면서 던지면 던질수록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계약 만료 시점에 브랜든이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다. 두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브랜든은 현재 과거와 같은 부위를 다쳐 일단 공을 잡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치료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몸 상태를 체크하고 병원 검진을 잡을 예정"이라며 "일단 이번주는 쉬고 다음주에 병원 검진을 잡아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시라카와와 최대 동행은 정규시즌까지다. 두산은 앞서 이미 2명의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랜든이 2주 뒤에도 돌아오지 못한다면 시라카와와 추가적인 연장 계약을 논의할 수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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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시라카와 케이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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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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