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11패' 천적 잡은 두산, 김택연이 끝냈다→'KBO 고졸루키 최다 세이브 타이' [포항 현장리뷰]

포항=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8.21 21:24
  • 글자크기조절
image
두산 제러드 영이 21일 삼성전 4회초 솔로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천적'을 잡아내고 기분 좋은 1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두산은 21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2연패를 끊고 62승 57패 2무를 기록,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더불어 올 시즌 삼성전 2승 11패로 절대 열세를 겪던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소중한 1승을 추가했다.

반면 4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64승 53패 2무로 선두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삼성 쪽이었다.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가 3회까지 삼진 4개를 잡아내며 피안타 없이 볼넷만 2개 기록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image
두산 선발 최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그 사이 타선에서도 힘을 냈다. 1회말엔 1사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2회 르윈 디아즈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이후 이재현이 대포를 쏘아 올렸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 무사 1루에서 최원준의 시속 139㎞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측 폴을 맞히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13호 째로 지난해 12개를 넘어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코너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마운드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던 코너는 처음 밟아보는 포항구장의 마운드가 불편한 듯 자꾸 스파이크로 파내며 단단하게 만들려 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일까.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러드 영에게 던진 시속 143㎞ 직구를 통타, 우중간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7호.

제구가 흔들렸다. 5회 볼넷 2개로 1사 1,2루를 맞았고 조수행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2루에서 주자를 잡아냈지만 다시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불운도 겹쳤다. 이유찬의 빗맞은 타구가 높게 솟아올랐고 2루수 류지혁과 우익수 구자욱이 모여들었는데 잡아내지 못했다. 잡아냈더라면 3루 주자의 홈 쇄도도 쉽지 않은 거리였다.

치명타로 이어졌다. 동점 주자에 이어 2루 주자 이유찬까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이어 제러드까지도 우전 안타를 날려 주자를 한 명 더 불러들였다. 4-2.

image
6회 솔로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는 김재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코너가 물러나고 6회부터 김태훈이 마운드에 올랐는데 두산은 확실히 흐름을 타고 있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환이 김태훈의 시속 134㎞ 포크볼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3호 홈런.

이후 두산은 최원준이 5이닝 89구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 투구한 뒤 물러난 뒤 홍건희, 이병헌, 최지강(이상 1이닝)으로 6,7,8회를 틀어막았다.

9회엔 클로저 김택연이 등판했다. 김택연은 아웃카운트 3개를 손쉽게 잡아내며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는 나승현(2006년·롯데)의 고졸 루키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기록이다. 1세이브만 더하면 고졸 루키 마무리 기록에 새로운 이름을 새기게 된다.

이날 조수행은 3회와 5회 도루로 성공시키며 시즌 58도루를 기록했다. 베어스 도루 역사를 새로 썼다. 1999년 정수근의 57도루를 넘어 구단 역사상 최다 도루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image
조수행이 6회초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기자 프로필
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