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KBO 통산 탈삼진 1위+김선빈 3안타 폭발! KIA, 천적 롯데 꺾고 5연승 질주 [광주 현장리뷰]

광주=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8.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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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21일 광주 롯데전 3회 초가 끝난 뒤 KBO 역대 통산 탈삼진 1위에 성공하고 축하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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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구단이 21일 광주 롯데전 7회말 전광판을 통해 우천 중단을 알렸다.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36)과 김선빈(35) 두 베테랑의 활약에 힘입어 천적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21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총 1만 2625명)에서 롯데에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에 성공한 KIA는 69승 2무 46패로 2위 그룹의 추격을 따돌렸다. 롯데는 50승 3무 58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천적 관계도 극복한 KIA다. 올해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왔던 KIA는 롯데에는 상대 전적 3승 1무 7패로 유독 약했다. 이날도 KIA가 2회 말 3점을 선취하고 양현종이 3회 초 KBO 개인 통산 탈삼진 1위로 올라서는 등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5회 노진혁의 솔로포, 손호영의 3점포, 6회 전준우의 솔로포 등 롯데가 홈런 3방으로 역전하며 천적 관계를 떨치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한 베이스 더 나아가는 발 야구와 철벽 계투진이 빈틈을 만들었다. 7회 최원준, 김도영이 뜬 공 타구 두 번에 두 베이스를 훔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은 8회에는 변우혁이 2사에서 2루타로 기회를 만들고 대주자 김규성이 폭투에 3루, 상대 실책에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 3루수 손호영은 이날 홈런 포함 3안타로 맹활약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땅볼 타구를 놓쳐 역전을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면서 KIA는 전날(20일) 4회 초 2사 2루까지 3-1로 앞서던 경기가 폭우로 노게임 선언된 아쉬움을 역전승으로 달랬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은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을 마크했다.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5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손호영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결정적인 실책으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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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21일 광주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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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호영이 21일 광주 KIA전 5회 초 2사 1, 2루에서 3점 홈런을 때려내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고승민(2루수)-노진혁(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변우혁(1루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2회 초 선두타자 나성범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선빈은 풀카운트 끝에 좌익선상 2루타로 나성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우성이 땅볼로 아웃되고 한준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변우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찬호가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3회 초에는 KBO 역사가 다시 쓰였다. 양현종은 2사 1루에서 윤동희를 직구 4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개인 통산 2049번째 삼진을 솎아냈다. 이는 송진우(59) 전 코치의 2048개를 넘어선 것으로 KBO 역대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이닝 종료 후에는 나성범-전상현(이상 KIA)과 전준우-김원중(이상 롯데) 등 양 팀 선수들이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양현종은 이후에도 4회 초 삼진 2개를 잡아내는 등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5회 초에도 고승민을 3구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노진혁에게 던진 3구째 슬라이더가 우측 담장 밖으로 넘어가더니 정보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황성빈을 삼진으로 잡고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손호영에게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한가운데 몰린 시속 131㎞ 체인지업 실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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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가 21일 광주 KIA전 6회 초 무사에서 좌중월 솔로포를 때려내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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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오른쪽에서 3번째)이 21일 광주 KIA전 7회말 하늘을 가르키며 심판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KIA도 곧장 맞불을 놨다. 4회 말 1사에서 소크라테스가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상대 폭투 때 3루에 도달했다. 김선빈은 박세웅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롯데는 너무나 손쉽게 홈런 하나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6회 초 선두타자 전준우는 구원 등판한 곽도규의 2구째 커브를 퍼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최원준이 2루수 실책, 김도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7회 말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경기가 22분간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된 이후 소크라테스의 중견수 뜬 공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더 갔고 나성범의 우익수 뜬 공 때 다시 한 베이스를 더 훔쳐 3루 주자 최원준이 5-5 동점을 만들었다.

KIA의 철벽 계투진이 빛을 발했다. 7회 장현식, 8회 전상현, 9회 정해영이 각각 1이닝씩 책임지며 무실점 피칭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5-5로 팽팽한 8회 말 2사에서 변우혁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고 대주자 김규성으로 바뀌었다. 김규성은 상대 폭투 때 3루에 도달했다. 박찬호 역시 풀카운트 끝에 3루 방면으로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공을 3루수 손호영이 한 번에 잡지 못하고 더듬는 사이 3루 주자 김규성이 홈을 밟았다. KIA가 5-4로 역전했고 롯데가 점수를 내는 데 실패하며 KIA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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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호영(왼쪽)이 21일 광주 KIA전 2사 3루에서 박찬호의 땅볼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해 실점을 허용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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