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원 핵심' 정우영, 대표팀 승선 가능성 묻자... "내가 선택할 수 있는게 아냐"[광주 현장]

광주=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8.2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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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한국 최고 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통하는 정우영(35·울산HD)이 국가대표팀 승선 가능성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울산은 21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광주FC를 1-0으로 꺾었다.


지난달 울산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은 입단 후 두 번째 풀타임을 뛰며 전반전 야고의 결승골을 도왔다. 특유의 안정적인 패스와 수비력으로 울산의 수비진을 지켰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정우영은 "광주에게 긴 시간 못 이겼다는 얘기를 들었다. 3연전을 치르는데, 첫 경기를 잘 끝내고 싶었다"며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울산이 잘 이겨냈다.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밝혔다.

울산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으로 떠난 홍명보(55) 감독 후임으로 김판곤(55) 전 말레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김판곤 감독 체제에서 정우영은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고 있다. 정우영은 "감독님께서는 지배하는 축구를 원하신다"며 "일정이 빡빡한 와중에 감독님께서 막 선임되셨다.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최대한 따라가려 노력하고 있다. 색깔을 더 입히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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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32번)이 울산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그랬던 것처럼 정우영은 포백 바로 앞의 중원 꼭짓점 역할을 맡고 있다. 정우영은 "빌드업의 시작을 맡고 있다. 중요한 역할임을 알고 있다. (김판곤)감독님 축구에서도 마찬가지다"며 "요구하시는 게 많다. 최대한 수행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체제의 한국은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을 만난다. 홍명보호 첫 출항이다. 파울루 벤투(현 아랍에미리트) 감독 시절 핵심 미드필더로 중용됐던 정우영은 지난 6월 김도훈 임시 사령탑 체제에서 두 경기를 뛰며 탄탄한 수비력과 경기 조율을 뽐냈다.

이날 경기에는 박건하, 김진규 A대표팀 코치가 경기장을 찾았다. 9월 A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묻자 정우영은 "제가 말씀드릴 건 없는 것 같다"며 "일단 최대한 몸 상태를 올리려 한다. 대표팀은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현재 몸 상태는 80%정도 올라온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벤투 감독 체제의 대표팀은 4년 넘게 발을 맞추며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했다. 두 번째 원정 16강을 일궈내며 성공을 거뒀다. 후방 빌드업 중심 역할을 했던 정우영은 "울산도 감독님께서 요구한 걸 선수들이 잘 이행해야 한다.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며 "광주도 마찬가지다. 긴 시간 동안 팀을 잘 만들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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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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