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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슈가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23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슈가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그는 이날 퇴근 이후 소환 조사에 응하기로 경찰 측과 일정을 조율했다. 이날 경찰서 앞에는 슈가를 보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슈가가 지난 6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2일 경찰에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경찰은 지난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슈가의 소환 절차에 대해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의로 슈가에 대한 포토라인도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용산경찰서에는 지하 주차장이나 내부로 연결되는 별도의 통로가 없어 취재진의 눈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비공개 소환 조사가 원칙이지만,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는 셈이다. 이에 슈가가 취재진 앞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다시 한번 사과할지 관심이 쏠린다.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다 경찰에 적발됐다. 음주 측정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수준(0.08%)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슈가는 사건 당시 경찰에게 "맥주 한잔 정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또한 슈가는 사건 당시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를 몰았던 것으로 밝혀져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은 행정 처분만 받는 전동 스쿠터와 달리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슈가는 지난 7일 팬 커뮤니티를 통해 "어젯밤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며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입으신 분 또는 파손된 시설은 없었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내 책임이기에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주의하고 잘못된 내 행동에 상처 입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더욱더 행동에 주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찰은 이날 소환 조사에서 슈가에게 정확한 음주량이 어느 정도였는지 추궁할 전망이다. 사건 축소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더불어 번호판 부착, 의무보험 가입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어 관련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슈가를 변호사를 대동해 경찰 조사에 응할 계획이다.
한편 슈가는 지난해 9월부터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내년 6월 소집해제 예정이다. 병무청은 슈가의 음주운전에 대해 "근무 시간 외 일어난 사건에 대해선 신분상 별도의 조치는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