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 화력지원에도... 롯데 '최강야구' 루키, 2번째 선발등판서도 3이닝 만에 조기강판 [대구 현장]

대구=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8.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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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현수가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경기 초반부터 엄청난 득점지원을 받았지만, 첫 선발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루키 정현수(23)가 2번째 선발등판에서도 조기강판되고 말았다.

정현수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롯데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정현수의 데뷔 2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그는 지난 6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 2⅓이닝 3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다.

1회 초부터 빅터 레이예스(3점)와 전준우(1점)의 백투백 홈런이 나오며 정현수는 4점의 득점지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 말 정현수는 첫 타자 김헌곤에게 슬라이더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이재현과 구자욱에게 각각 8구,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치고도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에 르윈 디아즈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말았다.

만루 위기에 몰린 정현수는 힘겹게 고비를 넘겼다. 전날 홈런을 기록한 5번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다음 타자 박병호도 볼카운트 2-2에서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2회 고승민의 스리런 홈런으로 7점 차의 리드를 안게 된 정현수는 1회보다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전병우를 초구에 1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그는 김현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안주형을 좌익수 뜬공, 김헌곤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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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현수가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 정현수는 3회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더니 구자욱도 1루수 땅볼로 잡아내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디아즈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삼자범퇴는 만들지 못했지만, 강민호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바깥쪽 높은 커브볼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며 이닝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정현수는 끝내 4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병호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맞은 그는 전병우의 타구가 점프를 시도한 3루수 손호영의 글러브에 맞고 튕겨나가면서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현준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리고 2루까지 달리는 사이 2루 주자 박병호가 들어오며 첫 실점을 기록하게 된다.

결국 롯데는 여기서 정현수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어 등판한 박진이 안주형에게 적시타를 맞은 후 2번 이재현에게 병살을 유도하는 사이 김현준까지 홈을 밟으면서 정현수의 자책점도 늘어났다.

이날 정현수는 3이닝(79구)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136km에서 142km 사이로 형성됐다. 타자를 유인해야 할 커브와 슬라이더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면서 투구 수가 늘어났고, 결국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특히 2회까지 타선이 7점을 내줬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부산고-송원대를 나온 정현수는 지난해 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그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에 지명을 받았다.

올 시즌 1군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지난 18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⅓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대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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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현수가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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