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빅터 레이예스(오른쪽)가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1회 초 3점 홈런을 터트린 후 전준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트리면서 11-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51승 60패 3무(승률 0.459)의 시즌 전적을 기록 중인 롯데는 5강 싸움의 끈을 놓치 않게 됐다. 반면 삼성은 전날 역전승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며 연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롯데는 초반부터 뜨거운 방망이를 보여줬다. 1회 초 1사 후 롯데는 상대 선발 백정현으로부터 고승민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3번 손호영의 타구를 3루수 전병우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1, 2루가 됐다. 여기서 3번 빅터 레이예스가 높은 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4번째 홈런이었다.
롯데 전준우가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1회 초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이어 2회에는 선두타자 노진혁이 안타로 포문을 연 후 황성빈이 짧은 안타 때 2루로 파고들어 1사 2, 3루가 됐다. 이 상황에서 고승민이 직구를 공략해 우월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스코어는 7-0까지 벌어졌다.
롯데 선발 정현수는 1회 1사 만루 위기를 넘기며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삼성의 타선도 4회 들어 드디어 터지기 시작해다. 박병호가 선두타자 안타로 나간 후 전병우의 타구가 점프를 시도한 3루수의 글러브에 맞고 튕겨나가면서 1, 2루 상황이 됐다. 여기서 김현준의 우중간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삼성은 첫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투수를 박진으로 교체했지만, 안주형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한 점이 더 들어왔다. 무사 만루에서 이재현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 삼성은 7-3까지 쫓아갔다. 경기 흐름으로만 보면 알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삼성 김현준(왼쪽)이 24일 대구 롯데전에서 4회 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후 2루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선발 정현수가 내려간 후 롯데는 박진(⅔이닝)-송재영(⅓이닝)-김상수(2이닝)-구승민(1⅓이닝)-진해수(⅔이닝)-김강현(1이닝)이 합계 6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져주며 리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고승민이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레이예스가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좋은 감을 보여줬다.
반면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홈런 3방을 맞으면서 4⅔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김지찬이 몸 상태 관리 차원에서 빠진 가운데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온 김현준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다.
롯데 고승민이 대구 삼성전에서 2회 초 3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