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행' 오승환, 일주일 쉬더니 구속 4㎞ 상승... 이제 '국민유격수' 결단만 남았다

대구=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8.2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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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군에서 재정비에 들어간 '돌부처'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휴식 후 구속을 끌어올렸다. 과연 전력 합류 시점은 어떻게 될까.

'국민유격수' 박진만(48)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의 현재 상태와 복귀 시점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오승환은 23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서던 8회 말 마운드에 등판했다. 첫 타자 최보성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그는 김택우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한석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신용석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7㎞, 슬라이더는 시속 139㎞까지 나왔다. 1군 마지막 등판(15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속구 최고 시속 14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구속이 꽤 올라왔다. 이어 24일 경기에서도 그는 1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연투도 가능함을 보여줬다.

박 감독은 "오승환 선수는 조금 더 게임이 필요할지, 아니면 바로 합류를 시킬지는 내일(25일)까지 고민을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속은 많이 올라온 상태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저것 여러모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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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오승환은 24일 기준 올 시즌 48경기에 등판, 2승 7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50을 기록 중이다. 46이닝 동안 31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18사사구와 57안타를 내줬다. 피안타율은 0.30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57이었다. 열흘 가까이 자리를 비웠음에도 세이브 부문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전반적인 수치는 오승환답지 않다. 특히 9이닝당 6.07개의 탈삼진은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6월 중순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1.67)을 기록한 오승환은 6월까지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7월 평균자책점 12.15에 이어 8월에는 12.00으로 올랐다. 7월 시작 당시 2.48이던 시즌 기록이 4.50까지 상승했다. 1군 마지막 등판이었던 15일 대구 KT전에서는 2-2로 맞서던 9회 오재일(2점)과 황재균(1점)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다음날 오승환은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폼은 떨어졌지만, 통산 27번의 포스트시즌 등판을 기록한 오승환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박 감독은 "앞으로 큰 만약에 하게 되면 경험 많고 노련한 선수가 분명히 필요하다. 그렇기에 (오승환이) 빨리 정상궤도로 올라오는 게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승환이 없어도 삼성은 김재윤과 임창민이라는 경험 있는 필승조 자원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오승환이 제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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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왼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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