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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신 아나운서. /사진=뉴시스 |
김 아나운서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금이 아니면 이런 용기를 낼 수 없을 것 같았다.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용기를 내고 나왔다"고 밝혔다.
김 아나운서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경기의 현장 리포팅을 끝으로 MBC스포츠플러스에서의 활동을 마감한다. 김 아나운서는 여러 행정절차를 거쳐 9월 말 정식 퇴사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MBC스포츠플러스(엠스플)에 입사한 김 아나운서는 13년 동안 방송사의 간판으로 활약하며 스포츠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베이스볼 투나잇을 11년 동안 진행했고, 2019년에는 스포츠 아나운서 최초로 육아휴직 후 복귀해 화제가 됐다.
김 아나운서는 "정규직이라는 감사한 기회를 받았다. 주변에서도 '경기도 어려운데 왜 나갔어요?'라고 물어본다"며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흔들렸다"고 고백했다. 그렇지만 과거 초등학교 교사에서 아나운서로 전직한 경험이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그때도 생각한 건, 인생에 한 번뿐인 기회라는 거다. 나중에 세상을 떠날 때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프리 선언을 하기 전까지 주위의 조언도 있었다. 특히 입사 동기이자 프리랜서 선배인 정용검 아나운서의 도움이 있었다. 김 아나운서는 "(정)용검 오빠가 이성적으로 충고를 많이 해줬다. (회사를) 나오게 되면 가져야 할 생각이나 마음가짐을 조언했다"고 했다. 또한 선배인 김민아 아나운서 역시 '힘든 결정을 내렸을 텐데 축하한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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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현장 취재에 나서는 김선신 아나운서. |
지난 13년 동안의 생활을 돌아보며 김 아나운서는 "그냥 '감사함'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얻고 나왔다"며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감독, 코치, 선수분들이나 선·후배분들 한 명 한 명 다 소중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인생을 출발할 용기를 얻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김 아나운서는 "신입 때는 제 자신에 대해 확신도 없었고, 맨날 실수투성이에 결점도 많았다"며 "최근에 타 회사 후배가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저랑 같이 방송했던 것이 다른 데서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13년 동안 제자리걸음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줬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그동안의 시간이 허투루 간 게 아니었구나 싶다"고 밝혔다.
이제 김 아나운서는 한 달 뒤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분들도 계시는 데 그런 건 아니다"고 웃으며 "프리로 나서는 거니까 다양한 기회를 통해 더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 또 "제가 있게 해준 게 야구이기 때문에 꾸준히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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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신 아나운서. /사진=김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