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병호! 라팍 만원 관중 앞 이적 첫 그랜드슬램 대폭발... 438일 만의 만루홈런 [대구 현장]

대구=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8.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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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베테랑의 한방이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병호(38)가 만원 관중 앞에서 이적 후 첫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박병호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21번째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가 매진된 날이었다.


삼성은 1회부터 상대 선발 김진욱의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김지찬의 볼넷과 이재현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구자욱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르윈 디아즈의 볼넷까지 겹치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강민호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가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 등장한 박병호가 주자들을 모두 쓸어담았다. 그는 초구 헛스윙, 2구 파울을 기록했지만 3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왼쪽 관중석에 꽂히는 홈런이 됐다. 박병호의 시즌 13호 홈런으로 삼성은 4-0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특히 박병호의 만루홈런 지난 5월 삼성 이적 후 처음이다. 개인 통산 9번째 그랜드슬램이자 KT 위즈 시절인 지난해 6월 14일 인천 SSG전 이후 438일 만이었다.


박병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88(32타수 6안타)을 기록했다. 홈런은 2방을 터트렸고, 꾸준히 안타는 생산했으나 몰아치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화끈한 만루홈런으로 반등에 대한 희망을 보여줬다.

한편 삼성의 박병호의 만루홈런 이후 김현준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김영웅이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나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류지혁이 3구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삼성의 1회 말 공격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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