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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벤 에릭손 감독.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BBC'는 "전 잉글랜드 감독 스벤-고란 에릭손이 7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며 "그는 잉글랜드 팀의 첫 비영국인 사령탑을 맡았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팀을 이끌며 잉글랜드를 3대 메이저 대회에서 8강으로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암 진단을 받은 뒤 에릭손 감독은 "기껏해야 1년밖에 살 수 없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BBC'에 따르면 에릭손 감독의 가족은 "스벤-고란 에릭손이 세상을 떠났다. 오랜 투병 끝에 에릭손 감독은 가족과 함께 집에서 머물다 오전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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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과 아약스의 레전드 매치에서 리버풀을 지휘한 에릭손(가운데) 감독. /AFPBBNews=뉴스1 |
'BBC'에 따르면 에릭손 감독은 27세의 나이로 선수 생활에서 은퇴했다. 1977년 데거포스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스웨덴 팀인 예테보리에 합류해 스웨덴 리그 우승과 스웨덴컵 2회, 1982년 유럽축구연맹(UEFA) 컵을 차지하기도 했다.
암 진단을 받은 뒤 에릭손 감독은 라치오와 삼프도리아를 포함한 전 구단들을 방문하며 1년을 보냈다. 3월에는 소원을 풀기도 했다. 리버풀 팬인 에릭손 감독은 아약스 레전드팀을 상대로 리버풀 레전드팀을 이끌며 4-2 승리를 거뒀다.
다큐멘터리 '스벤'에서 에릭손 감독은 본인의 암 투병 사실을 직접 알렸다.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려고 노력하는 긍정적인 사람으로 나를 기억해달라"며 "유감을 표하지 말고 웃어주세요.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코치, 선수, 관중들은 모두 환상적이었다. 자신을 돌보고 당신의 삶을 돌보세요. 그리고 함께 살아가세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