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재출마 어려울 것" 유인촌 문체부 장관 '강력 경고'... 4선 도전 제동 걸리나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8.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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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은 기본적으로 안 되게 되어 있다. 공정위원회가 공정하다면 재출마 어려울 것."

유인촌(73) 문화체육부장관이 엄중 경고를 날렸다. 뉴시스에 따르면 유인촌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정몽규(62) 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해 "기본적으로 안 되게 되어있지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가를 하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축구협회(KFA)의 논란에 대해서는 강력한 경고와 비판을 남겼다. 유인촌 장관은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규칙과 과정을 정한 건 축구협회다. 본인들 스스로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확실하게 (규칙을)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지켜진 부분이 있다면 정확히 지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5월 제31차 이사회에서 임원의 연임 제한 폐지를 의결했다. 개정안 시행 시 체육회와 지방 체육회, 종목단체 임원의 연임이 제한 없이 가능해진다. 유인촌 장관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선 가능성에 대해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가를 하면 (4선)할 수 있다"며 "다만 공정위원회가 정말 공정하다면, 재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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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해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비리 축구인 사면 재논의 임시 이사회를 마친 후 승부조작범 등 사면 전격 철회 입장을 발표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밖에도 유인촌 장관은 최근 스포츠협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배드민턴협회와 축구협회 감사에 대해 유인촌 장관은 "전반적인 문제를 파악 중이다"며 "9월 안에 감사가 종료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초유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무효화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유인촌 장관은 "법적인 문제가 지적되면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감독 선임 문제는 조금 더 정무적이다. 9월에 시합(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이 있다. 축구협회나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축구협회의 600억 원대 마이너스 통장 개설 여부를 물었다. 유인촌 장관은 "보고받지 못했다. 이번 감사에서 드러나 알게 됐다. 원래는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안 한 게 위반한 것이다. 절차상 문제를 따져 관계자 징계와 조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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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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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 4-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이 정몽규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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