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PS 결정할 '운명의 8경기' 마침내 출발... 그런데 명장이 "똑같이 간다" 예고한 이유는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8.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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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문 감독(왼쪽)과 롯데 김태형 감독이 지난 6월 28일 사직 경기를 앞두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아직 '가을야구'에 대한 끈을 놓치지 않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남은 시즌 운명을 결정할 한화 이글스와 잔여경기를 시작한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한화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4승 4패 동률을 이루고 있다.


두 팀은 시즌 내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첫 맞대결이던 4월 2~4일 대전 시리즈에서는 두 경기 모두 한 점 차(1-0, 5-6) 승부를 펼치며 1경기씩 나눠 가졌다(1경기 우천순연). 5월 7~9일 사직 시리즈는 롯데가 2승(1경기 우천순연), 같은 달 28~30일 대전 3연전은 한화가 스윕승을 기록했다. 마지막 만남이었던 6월 28~30일 사직 시리즈는 롯데가 1승을 가져간 후 남은 2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됐다.

순위표에서도 한화가 7위(승률 0.483), 롯데가 8위(0.455)로 딱 붙어있다. 경기 차는 3경기가 나지만, 아직 시즌이 20경기 넘게 남았고, 특히 두 팀의 맞대결이 무려 8번이 남아있다는 점에서는 아직 결과를 알 수 없다. 시리즈 한두 번만 스윕으로 잡아내면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최근 분위기는 한화가 더 좋다. 8월 들어 월간 승률에서 한화는 0.650(13승 7패)으로 2위, 롯데는 0.588(10승 7패)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한화는 무려 8승을 쓸어 담았고, 특히 지난 23~25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스윕하며 절정에 달했다. 반면 롯데는 지난 주중 KIA 타이거즈(2패), 삼성 라이온즈(1승 2패)와 원정 시리즈를 모두 루징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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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문 감독(왼쪽)과 롯데 김태형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와 한화 모두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롯데는 2017년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2승 3패) 탈락 이후 7년째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한화 역시 2018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준플레이오프(1승 3패)가 마지막이었다. 이에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우승 3회의 김태형(57) 감독을 영입했고, 한화 역시 시즌 중 감독 교체를 통해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68)을 데려왔다.

중요한 일전을 치르게 될 롯데, 하지만 사령탑은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나선다. 2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한화전은) 로테이션도 그대로 간다. 다르게 할 게 없다. 누굴 데리고 와서 쓸 수 있겠나"며 "똑같이 간다. 단기전도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괜히 더 의식했다가 오히려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괜히 선수들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면 클수록 실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화의 페이스가 좋다는 점은 인정했다. 김 감독은 "다 좋다. 중간투수나 타선도 좋다. 그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더 잘 치고, 잘 막으면 이기는 것이다. 간단하다"며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는 게 중요함을 언급했다.

롯데는 첫날 경기 선발투수로 박세웅(29)을 예고했다. 그는 올해 24경기에서 134이닝을 소화하며 6승 9패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 중이다. 한화전에는 1경기에 등판, 4⅔이닝 10실점(9자책), 평균자책점 17.36으로 무너졌다. 통산 한화를 상대로도 17경기에서 1승 9패 평균자책점 8.51로 부진하다. 그래도 로테이션 변경 없이 그대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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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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