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 다 받았는데" 고영욱, 유튜브 평생 못한다 [종합]

허지형 기자 / 입력 : 2024.08.2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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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10일 오전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친 뒤 만기 출소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고영욱은 출소 뒤 신상정보 공개, 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이 추가로 시행된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미성년자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이 삭제된 이유가 밝혀졌다.

유튜브 측은 지난 26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크리에이터의 플랫폼 밖에서의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에 따라 'Go!영욱' 채널을 종료하게 됐다"며 "고영욱은 앞으로도 다른 유튜브 채널을 사용하거나 소유하거나 만들 수 없게 됐다"고 코리아헤럴드에 밝혔다.


고영욱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개설을 알리며 반려견과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려왔다. 그러나 개설 18일 만인 지난 23일 채널이 사라졌다.

이에 고영욱은 자신의 트위터(엑스)에 "밤사이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건가"라며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유튜브 플랫폼 안팎에서 크리에이터 행위가 유튜브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경우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앞서 고영욱은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으나 하루 만에 폐쇄됐다. 유죄 판결받은 성범죄자 금지 정책에 따라 계정이 삭제된 것이다. 유튜브는 성범죄자와 관련해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를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위'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미성년자 성범죄자인 고영욱의 채널 개설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는 유튜브의 원칙을 두고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후 고영욱의 유튜브 활동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첫 전자발찌 부착 연예인'인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 됐다.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안양교도소, 서울 남부교도소 등에서 만기 복역한 뒤 2015년 7월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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