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없숲' 이정은 "'경찰이 뭐하는 거냐'고?..'마블 영웅'이 아니니까" [인터뷰]

종로구=김나라 기자 / 입력 : 2024.08.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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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이 27일 오전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4.08.27 /사진=임성균


배우 이정은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호불호 반응과 관련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이정은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23일 OTT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가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 성아(고민시 분)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2020) 모완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정은은 극 중 강력반 에이스 형사 윤보민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보민은 '술래'라는 별명에 걸맞게 본능적으로 범인을 쫓으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날 이정은은 "보민은 관찰의 시간이 많았던 역할이라 연기하기 어려웠다"라면서 "근데 반응을 찾아보니 '경찰이 뭐 하는 거냐' '이 여자가 나와서 하는 거 없이 끝났다' 하시더라. 제가 정말 커뮤니티에 톡에 기사에 평을 다 읽어 봤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내 그는 "하지만 시청자 대부분도 보민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일 거다. 관찰하는 보민처럼 말이다. 물론, 이정은의 욕구도 총을 뽑아서 난리 치는 것이지만 '물증이 없는 데 한다고?' 그렇게 되면 마블 영웅 아니야. 그래서 어떤 면에선 보민이 현실적이라고 느껴졌다. 그렇기에 보민이 쳐다보는 시선이 중요했고. 이 여자가 뭔 생각을 갖고 인물들에 관심 있게 다가가는가, 그것으로 8회까지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일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짚었다.

이정은은 "만약 흥미로운 것만 끌어왔으면 '숏폼'의 시대라 재밌었을 거다. 저도 한 3회까지 시나리오를 봤을 때 '좀 속도가 느린데?'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근데 감독님께서 이게 없어선 안 된다고 하셨다. 저 역시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싶었고.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용기도 스타 감독님이라 가능했던 것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작품성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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