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야구+타선 집중력→10G 8승' 달라진 한화... '잊힌 신인왕' 문동주, 승리 공식 '5회만 버텨라'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8.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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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주황색 유니폼은 잊어라. 이제 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색깔은 푸른색이 됐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한화가 'Different US(달라진 우리)'라는 올 시즌 슬로건에 맞게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17경기에서 14승을 거뒀고 8월을 5위권과 6.5경기 차이로 맞았으나 어느덧 1경기까지 바짝 추격했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선봉장으로 문동주(21)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의 기세가 무섭다. 7월 7연패 이후 7연승을 달리며 8월을 시작한 한화는 이달 치른 20경기에서 13승 7패, 승률 0.650으로 삼성(0.700)에 이어 월간 승률 2위까지 올라섰다.

최근 10경기에선 극강의 면모를 보였는데 두드러지는 특징은 안정적인 선발 투수들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 높은 활약이었다.


이 기간 내준 2경기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분위기였다. 지난 15일 LG전에서 김기중이 4이닝 동안 10실점하고 물러난 경기에서 3-17로 대패했고 21일 NC전에서도 임시 선발로 나선 김도빈이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아내며 2실점 하고 물러난 뒤 2-8로 분위기를 뒤집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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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단이 25일 두산전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다만 이 2경기를 빼놓고는 선발이 5이닝 이상만 버티면 타선에서 어떻게든 승기를 가져왔다. 이 기간 승리한 8경기에서 한화는 46득점, 경기당 평균 5.75점을 올렸다. 최근 2경기에선 안치홍과 채은성이 빠진 상황에서도 집중력 높은 모습을 보였고 무려 19년 만에 두산과 3연전 스윕을 달성하는 쾌거도 써냈다.

분위기가 달아올라 있는 상황에서 문동주가 나선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ERA). 5.71로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해 신인상 수상과 함께 국가대표 에이스로 등극했으나 올 시즌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시즌 중 2군에도 두 차례나 다녀왔다. 6월초 김경문 감독 부임 후에도 부진을 거듭하던 문동주는 2군을 다녀온 뒤 달라졌다. 후반기 6경기에서 3승 1패 ERA 3.27로 완벽히 반등했는데 무엇보다 기복이 사라졌다는 게 반갑다. 6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씩을 착실히 채웠다. 지난해 좋았을 때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한화에 승리를 안겨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롯데전은 올 시즌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에 크나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까지 단 8경기만 치러 이날 포함 향후 8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 전적은 4승 4패로 백중세지만 최근 흐름을 고려한다면 이번 3연전 한화 쪽에 무게감이 실리는 게 사실이다.

이번 3연전을 치르고 나면 한화는 안방 대전으로 넘어가 KT 위즈와 외나무 대결을 펼친다. 현재 한화는 56승 60패 2무로 7위인데 5위 KT와는 1경기 차이다. 자력으로 KT를 넘어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를 위해선 롯데와 3연전을 먼저 잘 치러내야 한다.

문동주가 '롯데 포비아'를 넘어서야 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문동주는 롯데전 2경기 1승 ERA 5.73으로 약세를 보였는데 신인왕을 차지한 지난해 포함 프로 통산 7경기에서 1승 3패 ERA 6.20으로 약했다. 한화의 승리를 위한 전제 조건인 5이닝 이상을 버텨야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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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의 투구 장면.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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