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격 승부수 띄운다, 교체 외인 투수 '운명의 4연전' 깜짝 보직 전환→어떻게 가능했나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8.2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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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가 교체 외국인 투수의 불펜 투입이라는 승부수를 예고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팀 내 1선발 우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LG 트윈스)다.

염경엽 LG 감독은 2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매 경기 승리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택하겠다. 승리조를 한 명 추가하겠다"면서 "에르난데스를 오는 29일과 30일에 불펜 투수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LG는 27일부터 29일까지 KT와 잠실구장에서 홈 3연전을 치른다. 이어 30일에는 장소를 수원 KT위즈파크로 옮겨 다시 KT와 원정 경기에 임한다. 결과적으로 KT와 운명의 4연전을 치르는 것이다. LG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4연전이라 할 수 있다. LG는 올 시즌 63승 55패 2무(승률 0.534)를 마크하며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LG는 최근 교체한 외국인 1선발 에이스를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그럼 어떻게 해서 이런 전략을 활용하는 게 가능할까. 이미 KBO(한국야구위원회)가 편성한 잔여 경기 일정으로 인해 가능한 전략이다. LG는 4연전을 마친 뒤 31일부터 내달 1일과 2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따라서 에르난데스가 불펜으로 들어가더라도 공백 없이 휴식 시간을 충분히 보낼 수 있다.

에르난데스는 LG 부동의 에이스였던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인으로 이달 KBO 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총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8로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 총 22이닝 동안 18피안타(4피홈런) 6볼넷 25탈삼진 9실점(9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9, 피안타율 0.225의 세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차례 해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8일 두산과 KBO 데뷔전에서 5이닝(78구)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에르난데스의 최근 경기는 지난 25일 고척 키움전이었다. 당시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염 감독이 예고한 대로 29일에 출격한다면 사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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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 /사진=안호근 기자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한국에) 오기 전에 불펜 투수로 뛰었기에 가능한 카드"라면서 "만약 한국에 오기 전에 선발로만 뛰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본인과 이런 부분에 대해 이미 이야기를 나눴다. 흔쾌히 하겠다고 하더라. 만약 경기를 확실히 잡아야겠다고 생각할 경우에는 2이닝을 던지게 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한 경기에만 나간다. 반면 연이틀 등판할 경우에는 1이닝씩 던질 것"이라고 운용 계획을 밝혔다.

베네수엘라 국적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했다. 185cm, 몸무게 97kg의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35경기에 등판해 11승 7패의 성적을 거뒀다. 159⅔이닝 동안 2.8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메이저리그 9경기에서 1패 15.2이닝 6.32의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다.

염 감독은 불펜 투입 후 에르난데스의 활용도에 대해 "휴식을 충분하게 취한 뒤에는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것이다. 그 다음 주에는 선발 투수로 나설 것"이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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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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