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선발이 없는데...' 다저스 ML 승률 1위, 굳건한 오타니에 야마모토도 복귀 임박 'WS 우승을 향해'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8.2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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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부상으로 빠져 있는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와 타일러 글래스나우. /AFPBBNews=뉴스1
올 시즌을 앞두고 누구도 LA 다저스의 지구 우승을 의심치 않았지만 지금의 다저스가 이런 모습일 것이라고 예상한 이도 없었을 것이다. 팀의 가장 강력한 투수 두 명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다저스는 메이저리그(MLB) 전체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는 162경기 중 131경기를 치른 현재 78승 53패, 승률 0.595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경기 앞선 선두를 질주 중이고 나아가 NL, 아메리칸리그(AL)까지 합쳐도 최고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다사다난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셋을 영입하는 데에만 11억 달러(1조 463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셋 모두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시즌 초반을 시작했다.

그러나 14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ERA) 2.92로 맹활약하던 야마모토가 6월 중순 이후 자취를 감췄다.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부상으로 치료와 재활에 돌입했다.

이어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글래스나우가 다시 한 번 15일자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려 빠져 있는 상황이다. 9승 6패 ERA 3.49로 큰 힘을 보태던 에이스의 이탈. 원투펀치 없이 시즌을 끌고 가고 있는 다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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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 베츠. /AFPBBNews=뉴스1
시즌 초반엔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도 없었고 무키 베츠도 손 골절로 2개월 가량 쉬어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저에게도 여전히 약간은 놀라운 일"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IL에 1,2번 선발 투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베츠의 복귀로 최우수선수(MVP) 트리오를 재가동할 수 있게 된 게 큰 힘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도류'가 아닌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는 오타니는 128경기에서 타율 0.292, 41홈런 94타점 1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93으로 여전히 리그 MVP에 근접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ML 역사상 가장 빠른 40홈런-40도루를 작성했다.

베츠는 부상 공백이 있었음에도 85경기에서 타율 0.299, 13홈런 51타점 57득점, OPS 0.887로 맹활약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익숙지 않았던 유격수로 시작했던 그는 복귀 후엔 외야수로 뛰며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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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프리먼은 122경기에서 타율 0.284, 17홈런 73타점 70득점, OPS 0.857을 달리고 있다. 이들은 타순의 가장 상위 자리에 나란히 위치해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이미 40-40클럽을 달성했고 한 시즌에 50홈런과 50도루를 기록한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며 "프리먼은 여전히 프리먼이다. 베츠는 여전히 야구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그가 돌아왔을 때 다저스뿐이 아니라 야구 또한 더 나아졌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솔직히 부상에서 선수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미친 라인업 몇 개를 썼다"며 "하지만 그날 경기에 레이저처럼 집중하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저스의 시선은 시즌 초와 마찬가지로 월드시리즈를 향한다. 여기에 야마모토까지 복귀를 준비 중이다. 현재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29일 구단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등판을 준비 중이다. 2이닝 가량 투구를 한 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한 번 더 경기에 나선 뒤 9월초 복귀가 예상된다. 또 다른 MVP 출신 커쇼는 2승 2패 ERA 3.72로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개빈 스톤은 11승 5패, ERA 3.33으로 팀 내 가장 많은 승리를 책임졌다. 트레이드 마감일에 영입한 잭 플래허티도 3승을 보탰다.

여전히 지구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다저스지만 시즌 막판까지 줄곧 1위를 지켜온 걸 보면 쉽게 그 자리를 내줄 것 같아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부으며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한 다저스가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역대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어느 때보다도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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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운데)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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