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고우석 강속구 부활! 최근 3경기 6K-단 1피안타 쾌투, 흐려지던 빅리그 꿈도 살아난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8.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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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사진=펜사콜라 블루 와후스 공식 SNS 갈무리
고우석(26)이 빅리그 콜업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주무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 소속인 고우석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블루와후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랜타 산하)와 2024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서던 8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인 애덤 제브로스키에게 초구부터 95마일(약 152.8㎞)의 빠른 볼을 뿌린 고우석은 3구 만에 투수 땅볼을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코디 밀리건에게도 패스트볼을 앞세워 3루수 땅볼을 만들었다.

고우석은 마지막 타자 헤라르도 퀸테로를 상대로도 최고 96마일(약 154.5㎞)의 직구를 뿌려 카운트를 잡았다. 그리고 결정구로 뿌린 변화구를 통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고우석은 1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로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더블A 2번째 홀드는 덤이었다. 펜사콜라 소속으로서의 평균자책점은 12.46, 시즌 전체로는 6.60으로 내려왔다.


특히 고무적인 건 고우석의 장기였던 빠른 볼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었다. KBO 리그에서 시속 150㎞ 후반대의 강한 속구를 뿌렸던 그는 미국에서는 150㎞를 넘기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95~96마일로 구속이 형성되면서 타자들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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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사진=뉴시스
8월 중순 2경기 연속 4실점하며 무너졌던 고우석은 컨디션이 살아나면서 최근 3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탈삼진은 6개를 기록했고, 피안타는 단 1개에 그쳤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던 '철벽 불펜' 고우석으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최근 고우석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노력했다. 주변에서 잘 도와줘서 결과가 좋았다"며 상승세의 원인을 언급했다. 이어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계속 노력해서 적극적으로 던질 것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기에 계속 노력해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BO 리그에서 세이브왕(2022년, 42세이브)을 차지하는 등 7시즌 동안 139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고, 결국 3월 20일 서울 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더블A에 배정됐던 고우석은 지난 5월 4일 샌디에이고가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27)를 영입하는 4대1 트레이드에 엮여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하지만 트레이드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같은 달 31일 DFA(양도지명) 처리되며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마이너리그에 잔류한 그는 한동안 헤매는 모습이었지만, 주무기의 부활과 함께 달라진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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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시절 고우석.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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