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할부지' 감독 "강바오, 中서 푸바오 재회..알아봤냐고요?"[인터뷰②]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4.08.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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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준 감독 / 사진=㈜에이컴즈, 에버랜드 리조트
'안녕, 할부지'의 강철원 주키퍼의 중국행에 동행했다며 푸바오와 재회 당시 상황을 전했다.

2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안녕, 할부지'(감독 심형준)의 연출을 맡은 심형준 감독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녕, 할부지'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이야기. 중국으로 떠나게 된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마지막 3개월 여정에 집중했다.

2016년 한국에 오게 된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의 자연 번식을 통해,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한국에 온 지 4년 만에 태어난 푸바오는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의 탄생으로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았다. 태어난 순간부터 전 국민의 관심의 대상이 된 슈퍼스타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처럼 팬데믹 시기 많은 이들에게 가슴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했다.

'안녕, 할부지'에는 푸바오와 강철원 주키퍼의 감동적인 재회의 순간이 담겨 눈길을 끈다. 중국에 방문한 첫째 날, 강철원 주키퍼는 고이 잠든 푸바오를 깨울 수 없어 2시간이 넘도록 바라만 보다 발길을 돌렸다. 둘째 날 이른 아침부터 판다 기지를 방문한 강철원 주키퍼는 방사장에서 나와 대나무를 집어 든 푸바오에게 인사를 건넸다. 강철원 주키퍼의 목소리를 들은 푸바오는 그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찾는 듯, 30분 동안 주위를 서성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형준 감독은 해당 장면이 '안녕, 할부지'의 하이라이트라고 밝혔다. 그는 "그걸 찍는 순간에는 제게 온전한 기쁨과 설렘만 있었다. 강철원 주키퍼와 푸바오의 재회 장면을 찍으러 가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때 카메라 워킹이 좀 안 좋다. 눈으로 좇으면서 울고 있어서 카메라 워킹이 엉망인데, 그것조차도 제 진심이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푸바오가 (강철원 주키퍼를) 알아봤는지, 못 알아봤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생각에는 확실히 알아본 것 같다. 할아버지한테 가까이 가려고 30분 내내 뺑뺑 돌더라. 앞서 에버랜드 유튜브를 통해서도 잠깐 공개됐는데 푸바오가 일어나는 장면은 우리만 가지고 있었다. 그걸 보면 '푸바오가 100% 알아봤구나' 확신이 들 것"이라며 "제가 이 장면만큼은 영화에만 기록하고 싶다고 해서 에버랜드에 요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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