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왈칵' 황인범, 떠날 생각에 울었다 "딱 하루만 시간 주세요"... 네덜란드 명문과 협상 막바지 "바이아웃 103억 질렀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8.3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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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흘리는 황인범의 모습. /사진=유튜브 갈무리
세르비아에서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했을까. 황인범(27)이 왈칵 눈물을 쏟았다.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트클럽'은 29일(한국시간) "황인범의 즈베즈다 잔류가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다. 이 한국 선수는 아약스와 계약을 앞뒀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네덜란드 거함은 황인범의 바이아웃 700만 유로(약 103억원)를 지불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황인범도 아약스가 제안한 개인 조건에 만족하고 있다. 다년 계약 가능성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범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유럽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 곧 다른 리그로 이적할 것 같았지만 황인범은 의외로 즈베즈다에 남아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갑자기 아약스와 이적설이 터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즈베즈다 경영진은 황인범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이 끝날 때까지 팀에 남아주길 바랐다"며 "1년 전 황인범이 팀에 처음 왔을 때 서로 합의점이 맞았을 때 떠날 수 있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지난 29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UCL'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즈베즈다가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2-0으로 꺾는데 힘을 보탰다.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즈베즈다는 2차전을 승리하며 합계 3-2, 극적으로 UCL 본선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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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UCL경기 후 황인범은 감정에 복받친 듯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경기장을 돌았다. 이후 인터뷰에서 "저도 어떤 감정이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행복과 안도가 섞인 복잡한 감정이었다"며 "눈물을 흘렸고 즈베즈다를 UCL 본선으로 이끌어 기뻤다"고 말했다.

팀에 잔류할지 묻자 황인범은 "나도 확신할 수 없다. 며칠 남은 이적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는 축구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딱 하루만 시간을 달라"며 이적 협상 중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이적하자마자 팀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리그 5골5도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골1도움, 컵대회 1도움으로 총 6골7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28경기(선발 22경기)에 출전했고 UCL 조별리그 6경기도 모두 출전했다.

중원에서 안정적으로 공수를 조율한 황인범의 활약에 힘입어 덕에 즈베즈다는 리그 30승3무3패(승점 93)로 2위 파르티잔(승점 77)을 넉넉한 승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황인범은 각 구단 감독과 주장들이 뽑은 세르비아리그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리그 최고 선수로 우뚝 선 황인범에게 쏟아지는 러브콜은 당연했다. 올 여름 이적설이 돌았던 팀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볼로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크리스털 팰리스, 울버햄튼, 리그1의 AS모나코 등 수도 없다.

황인범은 올 시즌 개막 후에도 최고의 폼을 자랑하고 있다. 공식전 7경기에 출전해 5도움을 올리며 리그 도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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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 미드필더 황인범.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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