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기대주→타자 변신→근육 부상' 장재영 1군 복귀, 키움은 미래를 본다... 두산 김명신-롯데 임준섭 말소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8.3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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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
올 시즌 투수에서 타자로 변신한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이 부상을 털고 다시 1군에 합류했다.

장재영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2021시즌을 앞두고 1차 지명으로 계약금 무려 9억원을 받고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강력한 직구를 뿌리는 투수로 기대를 키웠으나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56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ERA) 6.45로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완성도 높이기에 돌입했고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경기에 나서기도 했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결국 커리어에 크나 큰 변화를 기했다. 타자 변신을 준비했고 외야수 수업을 거쳐 지난 6월 20일 1군에서 타자로 데뷔했다. 17경기에서 타율 0.213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0으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으나 지난달 1일 고척 KT위즈전에서 홈 송구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엉덩이 근육을 다쳐 재활에 돌입했다.


꾸준한 재활을 거친 장재영은 지난 27일과 28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고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29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은 순서대로 재활을 잘 마쳤다. 27일에 지명타자로 두 타석 소화했고 계속해서 강도를 높여 갈 생각"이라고 밝혔고 결국 이날 1군 엔트리에 장재영을 등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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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
현실적으로 1군에서 힘을 보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미래의 키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는 게 홍 감독의 설명이다. 홍 감독은 "장재영이 몸만 괜찮다고 하면 늦기 전에 콜업 시기가 정해지지 않을까. 장재영은 많은 경험이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본인이 떨쳐내야 할 주변의 시선과 평가를 바르게 떨쳐내야지만, 본인이 해야 할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런 생각을 토대로 지금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내년 시즌도 기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나 키움은 리그 최하위, 5위와 8경기 차로 벌어져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힘들어졌다. 시즌 잔여 경기를 미래를 위한 투자의 시간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장재영과 함께 2년차 내야수 이승원(20)을 불러올린 것도 비슷한 이유다. 올 시즌 1군에서 단 15경기에 나서 타율 0.094, 퓨처스리그에서도 0.261에 그쳤으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반면 내야수 김태진과 외야수 임병욱(이상 29)이 2군으로 향했다. 임병욱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18, 김태진은 0.111에 그쳐 후배들에게 기회를 양보해야 했다.

롯데도 키움전을 앞두고 좌투수 임준섭(35)을 말소시키고 우투수 현도훈(31)을 올렸다. 임준섭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승패 없이 2홀드 ERA 7.94로 부진했는데 지난 27일 콜업돼 29일 한화전에서 두 타자를 상대하며 1피안타 1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2실점했고 결국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30경기 2승 3패 8세이브 3홀드 ERA 2.54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던 현도훈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휴식일을 맞은 두산도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지난 27일 콜업돼 29일 NC 다이노스전 1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기록한 김명신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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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의 수비 장면.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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