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경험 無' 타자가 4연타석 홈런 대폭발이라니... 'NC 한재환'이 대체 누구야?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8.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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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한재환(가운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KBO 퓨처스리그에서 대기록이 탄생했다.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한재환(23)이 1군에서도 3번밖에 나오지 않은 '4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한재환은 30일 고양야구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키움 퓨처스팀)와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서 팀의 4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 5타수 4안타 5타점 4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한재환은 이후 홈런쇼를 시작했다. 1-1로 맞서던 4회 초, 타석에 들어선 한재환은 키움 선발 김인범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8호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그의 한방으로 NC는 2-1로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회 초 선두타자 김범준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상황에서 한재환은 바뀐 투수 박범준의 4구를 공략해 중월 2점 홈런을 만들었다. 이어 7회 초에는 4회에 이어 김범준과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면서 8-1까지 스코어 차를 벌렸다.

한재환의 방망이는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9회 초 공격에서 그는 다시 한번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폭발시킨 것이다. 이로써 그는 4연타석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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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환.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4연타석 홈런은 1군에서도 보기 드문 기록이다. 지난 2000년 5월 19일 현대 박경완(현 LG 코치)이 대전 한화전에서 최초로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 2017년 한화 윌린 로사리오까지 단 세 선수만이 이를 해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010년 이후 삼성 이성규가 경찰청 시절인 2018년 4월 11일 벽제 KIA전에서 기록한 게 유일하다.

화끈한 홈런쇼를 펼친 한재환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최근 시합에서 감이 좋았고 계속 좋은 감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오늘 경기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려 노력했고 첫 홈런의 좋았던 감이 마지막 타석까지 잘 이어졌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에 공필성 감독님, 조영훈 코치님, 윤병호 코치님께서 지금까지 땀 흘린 훈련을 믿고 시합때는 많은 생각 대신 과감하게 플레이하라고 말씀 주셔서 시합에서 나를 믿고 과감하게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남은 시즌 다치지 않고 공,수,주에서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부분을 확실히 만들어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대신중-개성고를 졸업한 한재환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C에 2차 8라운드 전체 71순위 지명을 받은 5년 차 내야수다. 아직 1군 기록은 없지만 통산 퓨처스리그 177경기에 나와 타율 0.236 27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77게임에서 11개의 홈런을 터트려 동료 김범준과 함께 남부리그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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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환.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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