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원-김문환 부상' 홍명보호 출항 전부터 악재, 조유민-황재원이 기회 잡는다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8.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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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55)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첫 출항도 전에 악재를 맞았다. 수비 라인의 선수들이 부상 소식을 전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오후 축구 대표팀의 부상 선수 발생으로 인한 대체 발탁 소식을 전했다.


권경원(32·코리파칸 클럽)은 좌측 종아리 부상으로, 김문환(29·대전하나 시티즌)은 좌측 내전근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그 자리를 조유민(28·샤르자FC)과 황재원(22·대구FC)가 메운다.

권경원은 대표팀에서 32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고 지난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대표팀에 선발됐다. A매치 27경기에 나선 김문환은 지난 3월 아시아 2차 예선 이후 5개월 만에 발탁됐으나 부상에 고개를 떨궜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은 9월부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경기를 치른다. 오는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만난 뒤 오만으로 건너가 10일 오후 11시 원정 일정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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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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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으로 큰 관심이 쏠리는 일정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소방수로 지휘봉을 잡았으나 1무 2패로 뼈아픈 조별리그 탈락의 멍에를 쓴 홍명보 감독은 그해 7월 사퇴한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왔다.

다만 그 과정에서 잡음이 크게 일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감독들과 접촉이 있었으나 좀처럼 매끄럽게 협상이 진행되지 못했고 돌고 돌아 결국 울산 HD를 이끌던 홍 감독을 선임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오랜 시간을 지체했고 축구 팬들을 납득시킬 만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해 축구협회는 큰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홍 감독 또한 울산을 떠나지 않겠다는 자신의 말을 뒤집고 결국 대표팀을 맡으며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최근 박건하, 김동진, 김진규 코치를 선임했고 양영민 골키퍼 코치, 이재홍, 정현규 피지컬 코치도 합류했다. 대표팀 전술을 보완할 코치로 포르투갈 출신 주앙 아로소, 치아구 마이아 코치까지 데려오며 구색을 갖췄다.

수비에 구멍이 뚫렸지만 맞붙을 상대가 객관전 전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상대이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에 올라 있는데 팔레스타인은 96위, 오만은 76위에 처져 있다. 팔레스타인과는 대표팀 전적이 없고 오만에는 4승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체 발탁된 조유민과 황재원으로선 홍명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기회다. 조유민은 대표팀 7경기 출전, 황재원은 2경기로 경험이 적다. 둘 모두 지난 6월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대표팀에 선발됐는데 권경원과 김문환의 부상으로 연속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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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민(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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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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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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