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초 43-43' 오타니 또 홈런·도루 추가, 이제 '전인미답' 50-50 향해 나아간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8.31 14:10
  • 글자크기조절
image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또 홈런과 도루를 추가했다.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오타니는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의 초구를 공략,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5일 만에 라인업에 복귀한 3번 프레디 프리먼의 2점 홈런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2회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나간 오타니는 1사 1, 3루 프리먼의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43호 도루를 성공했다. 프리먼의 1루 땅볼 때 3루로 진루한 그는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4회와 6회에는 삼진으로 잠시 쉬어간 오타니는 경기 막판 결정적인 홈런을 터트렸다. 팀이 9-5로 앞서던 8회 초, 그는 폴 시월드의 실투성 직구를 공략했다. 밀어친 타구는 비행을 이어가며 왼쪽 관중석에 꽂혔다. 오타니의 시즌 43번째 홈런으로, 이 한방으로 인해 다저스는 5점 차를 만들었다.


image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3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8회 초 홈런을 터트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는 사실상 결승점이나 다름없었다. 10-5로 9회 말 수비에 돌입한 다저스는 1사 2, 3루에서 잭 매카티의 2타점 적시타와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한 점 차까지 쫓겼다가 겨우 10-9로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의 홈런이 없었다면 자칫 동점이 될 수도 있었다.

이날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며 오타니는 올 시즌 43홈런-43도루를 기록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시즌 종료 시점에서 오타니는 약 52홈런-52도루가 가능하다.

이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썼다. 그는 지난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4회 도루, 9회 끝내기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6번째 40-40 클럽 가입자가 됐다. 한 시즌 홈런과 도루 모두 43개 이상 기록한 건 그가 사상 처음이다.

앞서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를 시작으로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2023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41홈런 73도루)가 달성했다. 특히 126경기 만에 이를 달성하며 기존 소리아노가 가지고 있던 최소경기(147경기) 기록을 무려 21경기나 단축시켰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전인미답의 50-50 클럽 도전도 이어가게 됐다. 아직 시즌이 2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도전하지 못할 수치는 아니다. 오타니 본인도 40-40 클럽 가입 후 인터뷰에서 "기록이 늘어난다는 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스탯이 올라가는 동시에 팀이 이기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은연 중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image
오타니 쇼헤이가 3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8회 초 홈런을 터트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기자 프로필
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양정웅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팩트만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