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27안타 폭발→투수 16명 총력전' 미리 보는 KS, KIA가 먼저 웃었다! 삼성에 15-13 승 '상대전적 우위 확정' [리뷰]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8.3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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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단이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 불린 운명의 2연전에서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총력전 끝에 제압했다.

KIA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삼성에 15-1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 원정 4연승을 질주한 KIA는 74승 2무 49패로 2위 삼성과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또한 올 시즌 삼성에 9승 4패로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했다. 삼성이 남은 KIA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동률을 이루지 못한다. 한편 5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또 한 번 2위 징크스에 시달리며 69승 2무 55패를 기록했다.

7회 초가 돼서야 겨우 삼자범퇴 이닝이 나올 정도로 양 팀은 7홈런 포함 27안타(KIA 18안타, 삼성 9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KIA에만 멀티히트를 친 선수가 6명이 나왔고 양 팀 통틀어 16명의 투수(KIA 8명, 삼성 8명)가 나왔다. KIA 선발 투수 황동하는 1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3자책)을 기록했음에도 패전 투수를 면했다.

KIA 타선에서는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형우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리드오프 박찬호는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볼넷 4득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중견수 소크라테스는 그림 같은 호수비와 함께 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최형우는 KBO 통산 최다 타점 주인공답게 결정적인 순간마다 타점을 올리며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볼넷 1득점으로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1⅔이닝 동안 삼진 없이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만루홈런 포함 5타수 1안타 4타점 2삼진 1득점, 구자욱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 등으로 활약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우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황동하.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윤정빈(우익수)-전병우(3루수)-안주형(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백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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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찬호가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시작부터 양 팀 타선이 폭발했다. 1회 초 1사에서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 김도영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 3루가 됐다. 뒤이은 최형우의 중견수 뜬 공으로 KIA의 선취점이 만들어졌다. 나성범이 볼넷을 골랐고 김선빈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삼성도 바로 맞불을 놨다. 1회 말 김지찬, 이재현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고 구자욱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로 두 사람을 모두 불러들였다. 2-2 동점.

최형우가 노익장을 과시했다. 2회 초 1사 1, 2루에서 김도영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최형우가 우중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나성범도 뒤이어 좌익선상 안타로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5-2를 만들었다.

메가 라이온즈포가 먼저 터졌다. 2회 말 선두타자 윤정빈이 이우성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 전병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것을 안주형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김지찬이 볼넷을 골랐고 이재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해 KIA 선발 황동하가 이준영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이준영 역시 0B2S에서 구자욱에게 스트레이트 볼 4개를 줘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이준영은 디아즈를 삼진으로 잡고 임기영으로 교체됐으나, 임기영이 박병호에게 좌월 만루포를 맞았다.

곧바로 동점을 내준 사자군단이다. 3회 초 1사 1, 2루에서 박찬호가 바뀐 투수 이승현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았다. 8-8 동점. 그러나 삼성 역시 4회 말 바뀐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구자욱이 볼넷, 디아즈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다시 10-8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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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지찬이 31일 대구 KIA전 5회 말 이재현의 타구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장군멍군의 상황이 이어졌다. 5회 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우중월 솔로포를 때리자, 5회 말 선두타자 전병우가 좌월 솔로포로 맞불을 놨다. 뒤이어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 뒤 2루 도루를 감행했고 김태군의 송구를 김선빈이 뒤로 흘리면서 1사 3루가 됐다. 이재현의 땅볼 타구 때는 3루 주자 김지찬의 빠르기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투수 김승현이 악송구를 하면서 삼성의 득점을 허용했다. 삼성의 11-9 리드.

하지만 경기 후반 메가 타이거즈포가 터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지었다. KIA가 9-11로 지고 있는 6회 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월 솔로포를 때렸다. 나성범이 공에 맞고 출루하자 삼성은 오승환으로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김선빈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오승환은 이우성과 한준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최원준에게 깎여 맞는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박찬호가 좌중간 외야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 소크라테스가 바뀐 투수 최지광에게 우측 외야 애매한 곳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연거푸 때려내면서 KIA가 14-1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간 경기는 9회 다시 불이 붙었다. 9회 초 박찬호의 좌익선상 2루타,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가 나왔고 최형우가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윤정빈이 정해영에게 홈런을 때렸으나,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13-15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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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가 31일 대구 삼성전 6회 초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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