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5강 희망 살린 투혼의 '리틀 페디', 6일 수술대 오른다... "시즌 일찍 마쳐 미안해"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9.0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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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신민혁이 지난달 31일 인천 SSG전에서 이닝을 마치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팔꿈치의 불편감 속에서도 호투 행진을 펼쳤던 '리틀 페디' 신민혁(25·NC 다이노스)의 수술 날짜가 확정됐다.

NC 구단은 2일 "신민혁이 오는 6일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신민혁은 5일 병원에 입원해 다음날 수술을 받고, 7일 곧바로 퇴원할 예정이다. 이후 경과를 지켜본 뒤 재활조에 합류할 예정이고, 재활 기간 등도 그때 나올 전망이다.

신민혁은 올 시즌을 25경기 121이닝, 8승 9패 평균자책점 4.31의 성적으로 마치게 됐다. 140피안타와 74탈삼진, 16볼넷을 기록하며 피안타율 0.284,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9를 기록했다. 특히 9이닝당 1.19개의 볼넷은 한 시즌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최소 10위에 해당한다(1위 2023년 KT 고영표 0.98개).

지난해 포스트시즌(평균자책점 1.10) 대호투 속에 신민혁은 2023시즌 종료 직후부터 일찌감치 외국인 2명 다음, 토종 1선발로 낙점받았다. 이후 올해 3월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에서도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기대감을 올렸다.


하지만 신민혁은 시즌 초반부터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NC 코칭스태프는 투구 수를 조절해주는 등 나름대로 관리를 이어갔다. 강인권(52) 감독은 5월 말 "시즌이 끝나고 나서는 결정이 필요한 순간이 올 것 같다"며 수술을 암시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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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신민혁.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후 신민혁은 주사 치로를 통해 버텨왔고, 불편함도 사라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난 7월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후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래도 신민혁은 다시 1군에 올라와 호투를 이어갔다. 지난달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군에 돌아온 그는 8월 5경기에서 2.48의 평균자책점과 4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선수의 미래가 달린 문제였기에 결국 NC 코칭스태프는 신민혁과 면담한 후 시즌을 조기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지난달 24일 창원 KIA전(6이닝 1실점)이 마지막 투구가 될 예정이었지만, 베테랑 이재학(34)이 광배근 불편감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되면서 한 차례 더 등판했다. 신민혁은 같은 달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의 도움 속에 신민혁은 선발승을 따낸 후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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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신민혁이 지난달 31일 인천 SS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날 신민혁은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서 "한 시즌을 끝까지 하고 싶었는데 (일찍) 마치게 돼 팀한테 미안하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이라고 하니 가을야구처럼 신중하게 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그는 "수술 잘 받아서 잘 케어해서 내년에는 마운드에서 더 활기차고 많은 승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민혁의 호투는 NC 입장에서도 큰 의미를 지녔다. NC는 올해 8연패와 11연패를 한 차례씩 기록하며 2위에서 한때 꼴찌까지도 추락했다. 그래도 여전히 5강 경쟁권인 상황이었는데, 신민혁이 승리를 거두면서 NC는 다음날 게임까지 잡아 3연승을 질주했다. 덕분에 2일 기준 NC는 5위 KT 위즈와 4.5경기 차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계속 가질 수 있게 됐다.

한편 NC는 마운드에서 부상병들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학은 2군에 합류한 뒤 이번 주 1군에 콜업될 예정이다. 왼쪽 어깨 염증으로 이탈한 필승조 김영규(24) 역시 캐치볼 훈련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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