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깨물고 손으로 막고... '악동' 수아레스, 우루과이 대표팀 은퇴 "떠날 때 됐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9.0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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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대표팀 은퇴를 발표한 루이스 수아레스. /AFPBBNews=뉴스1
'그라운드의 악동'으로도 유명한 월드클래스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7·인터 마이애미)가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은퇴한다.

유로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레전드 수아레스가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수아레스는 이날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은퇴할 때가 언제인지 아는 것만큼 더 큰 자부심은 없다"며 "다행히 나는 대표팀에서 은퇴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한 발 물러서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아레스는 "나는 이제 37살이다. 다음 월드컵에 참가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부상으로 은퇴하거나 대표팀에 뽑히는 상황에서 은퇴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오는 7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7차전은 치른다. 이 경기가 수아레스의 마지막 대표팀 일정이다. 지난 2007년 우루과이 대표팀에 데뷔한 수아레스는 A매치 통산 142경기에 출전, 우루과이 대표팀 역대 최다골에 해당하는 69골을 터뜨렸다. A매치 출장 기록도 디에고 고딘(161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뛸 만큼 우루과이 대표팀 핵심 선수로서 오랫동안 활약했다.

수아레스는 2011년에 열린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2011)에서도 4골을 터뜨려 조국 우루과이의 우승을 이끌었다. 수아레스는 "코파 2011 우승 트로피는 제 선수 커리어 중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나는 수많은 것을 이뤄냈으나 코파 2011 우승은 그 어떤 것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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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수아레스. /AFPBBNews=뉴스1
하지만 수아레스는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독특한 기행으로도 많은 화제를 뿌렸다. 특히 2010 남아공 월드컵 가나와 8강전에서 연장 후반 막판 상대 헤더 슈팅을 고의적으로 손으로 막아 퇴장 당했다. 우루과이는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가나 키커 아사모아 기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그라운드 밖에서 이를 지켜보던 수아레스는 펄쩍 뛰며 환호했다.

수아레스 덕분에 우루과이는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며 비난을 받아야 했다.

또 수아레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기도 했다. 이때도 축구팬들은 수아레스에게 많은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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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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