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에 집중하는 김민재(오른쪽에서 두 번째). /AFPBBNews=뉴스1 |
독일 스포츠차우는 4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지난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무결점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는 흔들리던 뮌헨 수비진에 중요한 신호였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2일에 열린 리그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 선발 출장해 철벽 수비를 과시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맞아 김민재는 풀타임 동안 태클 1회, 걷어내기 5회를 기록, 공중볼 경합에서도 5차례 승리했다. 또 121번의 패스 시도 중 115회나 연결해 패스성공률 95%를 찍었다. 뮌헨도 2-0으로 승리했다. 개막 2연승에 성공했다.
사실 김민재는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김민재는 지난 개막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상대 득점으로 연결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로타어 마테우스, 사미 케디라 등 독일 레전드들이 "나폴리(이탈리아) 시절 김민재의 모습은 없어졌다"고 비판했다. 일부 독일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를 대신해 에릭 다이어가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김민재를 한 번 더 믿기로 했다. 김민재도 그 신뢰에 보답했다.
김민재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올 여름 뮌헨은 독일 대표팀 센터백 조나단 타(레버쿠젠)의 영입을 노렸는데 일이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민재의 특급 활약에 걱정 없다는 시선을 보냈다. 스포츠차우는 "(뮌헨이 타를 놓치면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경기에 뛸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며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장기 부상을 당했다. 에릭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이 선호하지 않는다. 레온 고레츠카가 센터백으로 나설 수 있지만 그 포지션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덕분에 요슈아 키미히가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뮌헨 새 영입에 대한) 논의는 빠르게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
김민재만 꾸준히 활약해 준다면 뮌헨의 영입 정책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센터백 숫자만 보면 굳이 새로운 선수를 데려올 필요가 없다. 김민재를 비롯해 우파메카노, 히로키, 스타니시치 등 4명이나 된다.
축구전문 원풋볼은 "한국 수비수 김민재는 지난 볼프스부르크전 두 번째 실점에서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여전히 콤파니 감독에게 중요한 선수"라면서도 "김민재에게 시간을 주더라도 그가 계속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뮌헨은 내년 1월이나 내년 여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수 있다.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좋아진 김민재는 계속 높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