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이강인 욕심낸 죄' 오시멘, PSG 못가고 튀르키예로 떠났다... "콘테 감독, LEE 원했다가 협상 퇴짜"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9.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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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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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오시멘가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모습.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빅터 오시멘(26)이 결국 파리 생제르맹(PSG)이 아닌 튀르키예로 가게 됐다. 나폴리가 이강인(23)을 욕심내지 않았다면 다른 결말이었을지도 모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간다"며 "모든 서류가 승인됐고 거래도 완료됐다"고 밝혔다.


로마노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오시멘을 내년 6월까지 임대로 영입하며 급여 90%를 부담한다. 완전 영입 옵션과 의무 이적 옵션은 없다. 로마노는 이적이 확실할 때만 외치는 본인 특유의 구호인 'Here we go(히어 위 고)'도 외쳤다. 로마노는 "오시멘의 바이아웃은 7500만 유로(약 1112억원)이며 나폴리와 계약은 2027년까지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갈라타사라이도 이날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오시멘이 공항에 도착한 영상을 생중계했다. 그러면서 "오시멘과 임대 이적에 대해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폴리와 갈등을 벌이며 무적 위기에 놓였던 오시멘은 급한 대로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는 올 시즌 PSG, 첼시 등 빅클럽들과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와 이적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무산된 바 있다. 첼시는 오시멘의 높은 주급을 깎지 않자 발을 뺐고, PSG는 나폴리가 협상 카드로 이강인을 원하자 단칼에 거절한 바 있다.


PSG 소식을 전하는 'PSG 토크'는 이날 "오시멘이 여름 내내 PSG와 연결됐지만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나폴리는 PSG와 협상할 당시 이강인을 원했지만, PSG가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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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오시멘. /AFPBBNews=뉴스1
당시 PSG는 오시멘의 높은 바이아웃을 다 지불하길 원치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과 미드필더 카를로스 솔레르, 수비수 노르디 무키엘레가 트레이드 카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새롭게 나폴리의 지휘봉을 잡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세 선수 중 이강인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그러자 PSG는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이렇듯 PSG는 이강인을 이적시킬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풋 메르카토'는 지난달 "이강인을 팔지 않기로 한 결정은 PSG가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어가길 원하는 목표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어 "논리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도 이강인은 팀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PSG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몸소 증명하고 있다. 2024~2025시즌 리그1 개막전에서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몽펠리에와 2라운드에서 후반 37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릴과 3라운드에서도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짧게 뛰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후반 막판 자신의 진영에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이강인은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릴 선수 2명을 제쳤다. 이어 이강인은 동료에게 킬패스를 찔렀고 PSG는 이강인의 패스를 기점 삼아 역습을 시도했다. 릴 선수 5명 정도를 한꺼번에 벗긴 탈압박과 공간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PSG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댓글에는 이강인을 향한 칭찬이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3경기 연속골을 넣은) 바르콜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강인의 해라는 것을 잊지 말자'고 전했다.

이강인의 탈압박 장면에 대해 팬들은 '메시'와 같다고 극찬했다. '진지하게 말하지만 이강인이 꾸준하게 활약한다면 메시와 같은 존재다', '이강인의 발은 메시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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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이강인(가운데). /사진=PSG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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