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미국 '대화형 검색 유니콘' 퍼플렉시티 손잡고 에이닷 고도화

김혜림 기자 / 입력 : 2024.09.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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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이 1000만 달러를 투자한 미국 검색 유니콘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에이닷'에 퍼플렉시티 검색엔진을 탑재한 SK텔레콤은 개발 중인 글로벌 버전 PAA(개인형 AI 비서)도 퍼플렉시티의 기술 지원을 받아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SK텔레콤 사옥에서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통적인 키워드 검색에서 AI를 통한 '대화형 검색'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 출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창업한 미국 AI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콘 기업이다.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달 2억 3000만 개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한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직접 퍼플렉시티의 AI 대화형 검색엔진을 소개하며, SK텔레콤과 손잡고 △상호 투자 △공동 마케팅 △에이닷과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지원 등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리니바스 대표는 "한국 시장은 빠른 통신망과 인프라가 매력적인 나라로 한국 유저들은 '에이닷' 등 AI 서비스 이용에 친숙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고객들은 AI로 사람처럼 대화하며 검색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검색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퍼플렉시티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텔레콤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투자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GAP Co.는 연내 베타 버전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PAA(개인형 AI 비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퍼플렉시티는 PAA의 검색 파트너로 협력한다.

SK텔레콤은 8월 말 기준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한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진정한 '개인비서'로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6일 에이닷 전면 개편을 통해 기존 챗GPT, 클로드, 에이닷엑스 등 멀티 LLM(거대언어모델)과 함께 퍼플렉시티의 AI 검색엔진도 탑재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지속 고도화하는 한편 고객들의 이용 패턴과 사용량, 피드백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충분한 가치를 느끼는 기능 및 서비스의 유료화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최근 AI의 급속한 발전이 글로벌 검색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퍼플렉시티 투자 및 서비스 제휴는 SK텔레콤의 AI 검색 경쟁력 제고로 이어져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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