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전설의 박주영' 등번호다! 첼시서 7번 뺏긴 스털링, 아스널서 30번 단다... "나와 잘 어울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9.0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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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등번호 30번을 단 라힘 스털링의 모습. /사진=아스널 공식 SNS
아스널로 임대 간 라힘 스털링(29)의 등번호가 정해졌다. 과거 박주영(39)이 아스널 시절 달았던 30번이다.

아스널은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스털링의 등번호 발표했다. 이전까지 맷 터너가 사용했던 30번을 달게 됐다.


과거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에서 모두 에이스 상징인 7번을 달았던 스털링에게 어색한 등번호다. 현재 아스널의 7번은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부카요 사카다. 사카는 2020~2021시즌부터 7번을 달고 있다.

현재 아스널은 에밀 스미스 로우와 에디 은테키아가 떠나면서 10번, 14번이 비어있다. 하지만 스털링은 임대생 신분인 점을 고려해 30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 30번은 한국 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등번호다. 과거 박주영이 9번에서 밀려난 뒤 달았던 등번호이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2011년 아스널에 입단 당시 핵심 공격수 번호인 9번을 받았지만 이듬해 루카스 포돌스키에게 9번을 내주며 30번을 사용했다.


스털링은 지난달 31일 첼시를 떠나 아스널의 한 시즌 임대 이적을 확정했다. 아스널은 "스털링이 우리한테 온 것을 환영한다"며 "그는 EPL에서 큰 족적을 남긴 공격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회, 잉글랜드리그컵 5회 우승했다. 또 공식전 379경기에 출전해 123골 63도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털링은 리버풀 유스에서 1군으로 도약한 뒤 2012년 EPL 데뷔전을 치렀다. 2015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EPL 우승을 맛봤고 2022년 첼시로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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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라힘 스털링. /사진=아스널 공식 SNS
맨시티 수석 코치 시절부터 스털링은 봐온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스털링은 강력하게 원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30일 "아르테타 감독이 윙어 사카의 부담을 덜어 주려 했다"며 "스털링도 아스널이 관심을 보이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고 전했다.

아르테타 감독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던 스털링은 서둘러 아스널로 가길 원했다. 인디펜던트는 "아르테타 감독은 스털링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스털링도 현재 아스널 전술이 맨시티 시절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털링은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새로 부임한 첼시에서 완전히 입지를 잃었다. 지난달 19일 맨시티와 개막전에서 명단 제외되자 스털링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항의하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마레스카 감독은 스털링의 자리가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했다. 첼시는 울버햄튼에서 영입한 페드로 네투에게 스털링의 등번호인 7번을 주며 스털링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기다렸다는 듯 스털링에게 높은 주급을 앞세워 구애를 펼쳤다. 하지만 스털링은 아르테타 감독이 있는 아스널을 택했다.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스털링은 "여기서 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아스널 이적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나와 잘 어울리는 팀이다"라고 들뜬 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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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힘 스털링(왼쪽)이 아스널 계약서에 서명하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아스널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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