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내가 찰 거야" 손흥민, 동료들 싸움 겨우 뜯어말렸다... 비수마에 주의→벤치에 질문 '고된 주장의 삶'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9.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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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고된 주장의 삶이다. 손흥민(32)이 토트넘 동료들의 싸움을 겨우 뜯어말렸다.

영국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뉴캐슬과 경기에서 후반전에 이상한 순간이 있었다"며 "후반 초반 페드로 포로와 제임스 매디슨 중 프리킥을 누가 찰지 결정을 못 하고 있었고 손흥민이 직접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물어봤다"고 폭로했다.


토트넘은 지난 1일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뉴캐슬과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토트넘은 1승1무1패(승점 4)로 리그 10위에 자리했다.

'이상한 순간'의 전말은 이랬다. 손흥민이 후반 13분 아크서클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가 생기자 포로가 손흥민에게 손을 모으는 제스처를 취하며 자신이 차겠다고 어필했다. 하지만 비수마가 공을 잡고 주지 않으며 논란이 시작됐다. 여기에 매디슨까지 나서 본인이 차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교통정리에 나섰다. 흥분한 비수마에게 뭔가 이야기하며 자중할 것으로 요구했다. 급기야 벤치에 소리치며 도움을 구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3일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조언을 구하는 이상한 순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어 "매디슨과 포로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손흥민은 벤치를 향해 누가 차야 할지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라두 드라구신이 코치진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 손에 두 손가락을, 다른 손에 세 손가락을 피며 23번인 포로가 찰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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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하지만 포로가 찬 슛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스퍼스웹'은 "포로의 프리킥이 골대 위로 벗어나자 토트넘 선수들은 더욱 당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며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킥으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4-3-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은 측면 공격수로 뛰었지만 후반전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오가며 기회를 노렸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슈팅은 후반 1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유일했다. 대신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키패스 3회, 패스성공률 94%(34/36) 등 연계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7.4를 부여했다. 이어 포로, 파페 사르가 각각 7.3을 받았다.

통계 매체의 평점을 높았지만 현지 언론은 손흥민을 향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영국 '풋볼런던'은 "페널티박스 주변에서 영향력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가장 낮은 평점인 5를 줬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몇 차례 위협적인 패스를 뿌렸지만 최전방 공격수로는 어려워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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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스코어. 아쉬워하는 손흥민(왼쪽). /사진=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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