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공에 얼굴 맞았던 손호영, 사령탑도 "코 맞았으면 큰일날 뻔" 걱정... 그래도 이상 無, 정상 출격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9.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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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호영이 3일 대구 삼성전에서 수비에 나서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자칫 크게 다칠 수도 있던 순간이었다. '복덩이' 손호영(30·롯데 자이언츠)의 아찔한 장면에 사령탑도 놀랐다.

김태형(57)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 있었던 손호영의 수비에 대해 언급했다.


손호영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틀 전 투구에 맞아 경기에서 빠진 후 정상적으로 라인업에 돌아온 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문제는 수비에서 발생했다. 6회 말, 롯데가 1-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1사 후 르윈 디아즈가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반즈의 패스트볼에 디아즈가 파울지역으로 가는 플라이를 날렸다. 평범한 뜬공이었지만 3루수 손호영이 타구를 따라가고도 잡지 못했다. 문제는 이 공이 손호영의 턱을 때린 것이었다.

롯데 손호영이 3일 대구 삼성전에서 6회 말 디아즈의 파울플라이를 잡으려다 얼굴에 타구를 맞았다. /영상=TVING(티빙) 제공
롯데 손호영이 3일 대구 삼성전에서 6회 말 디아즈의 파울플라이를 잡으려다 얼굴에 타구를 맞았다. /영상=TVING(티빙) 제공
손호영 본인은 얼굴을 잠시 부여잡은 후 벤치에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그러나 더그아웃에 있던 김태형 감독은 어두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김 감독은 "(손호영의 상태는) 괜찮다"며 상태를 전했고, 손호영은 3번 타자 겸 3루수로 정상 출전했다.


김 감독은 "왜 맞았는지 모르겠다. 바람이 불기는 했는데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코에 맞았으면 큰일 났다"며 걱정하던 김 감독은 "코에 맞았으면 세계적 뉴스였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 모든 게 손호영의 상태가 괜찮았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손호영은 올해 80경기에 출전, 타율 0.338 17홈런 67타점 60득점 7도루 OPS 0.965라는 호성적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을 이끌고 있다.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결장이 길었음에도 홈런 개수는 팀 내 1위에 올라있다. 그런 그가 부상으로 빠지면 롯데는 비상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롯데는 이날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이 나선다. 최근 감이 좋지 않은 황성빈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정훈이 지명타자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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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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