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굴욕' 남고 싶은데, 맨유가 안 원하면 어쩔 수 없다... 카세미루 이적 최대 변수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9.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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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미루. /AFPBBNews=뉴스1
한때 월드클래스로 불리던 카세미루(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굴욕이다. 팀에 남고 싶지만 자신의 의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맨유가 원치 않을 경우 팀을 떠나야 한다.

축구전문 90MIN는 6일(한국시간) "카세미루는 맨유가 팀 계획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힐 경우에만 이적을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국적의 미드필더 카세미루는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임대이적을 원하고 있다. 카세미루는 이를 거절하고 싶어 하지만, 이는 맨유의 의지에 달렸다. 매체도 "맨유는 현실적인 제안에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세미루의 상황이 좋지 않다. 깊은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있을 때만 해도 카세미루는 모두가 인정하는 월드클래스였다. 레알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맨유로 이적한 뒤 몰락했다. 고액 주급자인데 부진한 모습을 보여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지난 2일에 열린 리버풀전에서의 카세미루 부진이 심각했다. 당시 카세미루는 결정적인 미스를 두 차례나 범했다. 위험지역에서 패스 미스를 했고, 상대 압박을 견디지 못해 볼을 빼앗겼다. 이것이 모두 리버풀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카세미루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20살 유망주' 토비 코일러와 교체돼야 했다. 하지만 맨유는 리버풀에 0-3 굴욕패를 당했다.


카세미루 부진에 맨유 팬들도 폭발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맨유 팬들은 SNS를 통해 "카세미루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카세미루가 당장 은퇴해야 한다면 '좋아요'를 눌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적설까지 터졌다. 대부분의 유럽 이적시장의 문은 닫힌 상태지만 튀르키예는 오는 13일까지 열려 있어 카세미루가 팀을 옮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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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카세미루(왼쪽). /AFPBBNews=뉴스1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에릭 텐하흐 감독이 카세미루를 보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리버풀 부진에 텐하흐 감독은 카세미루를 감싸 안았다. 또 팀 사정도 좋지 않다. 맨유는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를 영입했으나 전체적인 뎁스는 두터운 편이 아니다. 뒤를 받쳐줄 선수가 필요하다. 카세미루가 베테랑인 점에서 팀 전체에 불어넣는 영향력도 적은 게 아니다.

하지만 카세미루가 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주급 35만 파운드(약 6억 2000만 원)를 받는다는 게 걸린다. 맨유가 팀 재정을 위해 이적 버튼을 누를 수 있다.

갈라타사라이에는 마우로 이카르디, 드리스 메르텐스, 미키 바추아이, 하킴 지에흐 등 빅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대거 활약 중이다. 여기에 최근 나폴리에서 뛰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출신 빅터 오시멘까지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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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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