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고 KIA 이겼다' 정규 우승 매직넘버 '7', 키움에 6-2 승... 구단 최다 매진 신기록 겹경사 [광주 현장리뷰]

광주=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9.0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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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7일 광주 키움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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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구단이 7일 광주 키움전에서 전광판을 통해 전석매진 사실을 알렸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만원 관중 앞에서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KIA는 7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6-2로 승리했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KIA는 3연승에 성공, 79승 2무 50패로 같은 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7경기로 벌렸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9에서 7로 단숨에 두 개를 줄였다. 반면 키움은 54승 75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2만 500명의 만원 관중이 찾아 시즌 22번째 매진을 이뤘다. 이는 지난 2009년에 기록한 종전 최다 기록(21회)을 넘어선 구단 최다 신기록으로 겹경사를 맞았다.

만원관중 앞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 선발 투수 에릭 스타우트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KBO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소크라테스는 두 번째 타석 홈런으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개인 첫 번째이자 김도영에 이어 팀 두 번째 진기록이다.


이틀 전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와 충돌에서 어지럼증을 느껴 교체됐던 김도영은 이틀 만에 선발 복귀해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40홈런-40도루까지 5홈런 2도루만을 남겨뒀다.

키움에서는 선발 투수 김인범이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김혜성만이 4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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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에릭 스타우트.

이에 맞선 키움은 장재영(우익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지명타자)-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고영우(3루수)-김병휘(유격수)-김재현(포수)-박수종(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인범.

시작부터 KIA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 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해 2루를 훔쳤다. 소크라테스는 우익수 앞 2루타로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의 1-0 리드.

요나단 페라자(한화)와 충돌 후 이틀 만에 복귀한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좋은 타구를 보였다. 김인범의 5구째 직구를 중앙 담장 근처까지 날렸다. 잡히긴 했으나, 2루 주자 소크라테스가 3루에 도달할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였다. 이후 최형우, 나성범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고 김선빈이 좌전 2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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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스타우트가 7일 광주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최주환의 집념과 나성범의 수비 실책이 키움의 길었던 무득점 이닝을 끝냈다. 전날 경기부터 10이닝 무득점에 머물던 키움은 2회 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최주환은 스타우트의 직구와 커터를 끈질기게 걷어내고 골라내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고영우의 좌익수 뜬 공에 1사 1, 3루가 됐고 김병휘가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들었다. 김재현이 날린 평범한 우익수 뜬 공 타구를 나성범이 잡는 데 실패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혜성이 홈을 밟고 다른 두 주자가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키움으로서는 박수종의 병살타로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KIA는 가볍게 홈런 한 방으로 빼앗긴 점수를 되찾았다. 2회 말 1사에서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소크라테스가 김인범의 초구 직구(시속 134km)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20m의 시즌 24호 포. 김도영의 두 번째 타석은 우익수 뜬 공으로 끝났다.

이후 양 팀 선발 투수들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0의 행진이 계속됐다. 6회 초 김도영은 고영우의 깊숙한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해 박수를 받았다.

8회 양 팀은 한 점씩 주고받았다. 8회 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고 최주환의 땅볼 타구 때 3루로 향했다. 고영우의 땅볼 때는 홈을 밟았다.

8회 말 KIA가 한 점 더 달아났다.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루에서 대주자 홍종표가 2루 도루에 상대 송구 실책에 힘입어 3루까지 도달했다. 서건창이 우익수 뜬 공 타구로 홍종표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이날 마지막 점수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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