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짠물피칭' 정우주-정현우, 이제 '1순위' 결정만 남았다... 어느덧 D-3, "좋은 선택 받겠다" 각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9.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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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정현우(왼쪽)와 전주고 정우주. /사진=양정웅 기자
아마추어로서 마지막 국제대회 종료를 눈앞에 두고 있는 '1순위 후보' 정현우(18·덕수고 3학년)와 정우주(18·전주고 3학년). 드래프트를 앞둔 이들의 심정은 어떨까.

박계원(부산고)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6일 대만 신베이시 신좡 야구장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일본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한국은 결승 진출이 무산되고 말았다. 슈퍼라운드에서 한국과 일본, 대만이 똑같이 2승 1패가 된 상황에서, 득실점을 따진 끝에 일본과 대만이 결승에 오르게 된 것이다. 결국 한국은 8일 오후 2시에 열리는 3위 결정전으로 떨어지게 됐다.

그래도 이날 한국의 장점인 마운드는 빛을 발했다. 선발 배찬승(대구고)이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4회부터 올라온 정우주도 2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리드를 잡은 후 6회에는 정현우를 투입해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7일까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팀 평균자책점 0.29(24이닝 1자책점)으로 짠물 피칭을 했다. 특히 대회 전 박 감독이 기대한 정우주와 정현우, 배찬승 트리오의 활약이 빛났다. 정우주는 2경기에서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정현우는 2게임 3⅔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배찬승은 2경기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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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정현우(위)와 전주고 정우주. /사진=SSG 랜더스 제공
특히 정현우와 정우주는 3일 뒤인 오는 11일 열리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행사할 1순위 지명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경쟁 중이다. 정우주는 공식 경기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정현우는 좌완이라는 메리트와 함께 준수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 KBO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는 장현석이라는 뚜렷한 선수 한 명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정현우와 정우주 둘 중 한 명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회를 마치고 입국하면 곧바로 프로의 선택을 받게 될 선수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정우주는 "이제는 큰 부담감을 안 가지려고 한다"면서 "그래도 시간이 남았으니까 남은 기간 자기 할 바를 다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정현우 역시 "드래프트가 점점 다가오기는 하는데,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에서 잘 던져야 좋은 방향으로 갈 거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 좋은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빅2'를 위협하는 배찬승 역시 올해 시속 152㎞까지 구속을 끌어올렸고, 구종 추가라는 어필 포인트도 있다. 그는 "좌완이 많고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면서도 "다른 좌완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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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 배찬승.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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