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7할 육박' 2위 삼성 파죽지세... 1위팀 감독은 7G 차에도 신경 쓰였다 "우리 경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광주 현장]

광주=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9.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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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좀처럼 지지 않는 2위 삼성 라이온즈의 파죽지세에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우리 경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신경이 쓰이네요"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7만을 남겨놓은 1위팀 사령탑이 신경 쓰는 상대는 7경기 차 2위의 삼성이었다. KIA가 6월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한 가운데 LG 트윈스와 삼성이 벌이던 치열한 2위 다툼은 삼성의 승리로 끝나는 모양새다. 7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2위 삼성과 3위 LG 사이의 승차는 4경기다.

KIA와 삼성 두 팀이 13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승차도 7경기여서 KIA는 앞으로 7경기만 더 이기면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하지만 매직넘버가 줄어드는 속도가 다소 더디다. 지난달 17일 2위로 올라온 삼성의 기세가 KIA 못지않은 탓이다. 8월 17일부터 삼성은 16경기 11승 5패, 0.688로 승률이 7할에 육박한다. 해당 기간 팀 타율 7위(0.251), 평균자책점 3위(4.19)로 투타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어떻게든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KIA의 강력한 한국시리즈 대항마로 떠올랐다.


그 기세에 이범호 감독은 "우리도 계속 이기고 있는데 삼성도 계속 이기니까 선수들 컨디션이 갑자기 안 좋아지는 상황이 생길까봐 신경 쓰였다"며 "이번 주는 오늘까지 하고 나면 (휴식일이 많아) 잘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다음 주에는 3경기밖에 없으니 로테이션을 잘 지키면서 해야 하는 것만 하면 좋은 성적이 날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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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이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전 연장 11회 초 우월 솔로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많은 경기를 치른 KIA는 충분한 휴식일이 주어진 상황을 이용해 에릭 라우어-에릭 스타우트-양현종 3선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이 감독은 "다음 주 목요일에 라우어, 토요일에 스타우트, 일요일에 양현종이 들어간다. 스타우트와 양현종은 일주일 쉬고 들어가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양현종.

이 감독은 "오늘 경기가 끝나면 사흘간 경기가 없기 때문에 쏟아부을 수 있는 건 다 쏟아부을 생각"이라며 "초반에 점수를 많이 주게 되면 (오히려) 이닝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 타이트한 상황이라면 이닝을 어느 정도 채운 뒤 필승조들을 빠르게 투입하려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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