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질문에 활짝 웃은 홍원기 감독 "이름만 들어도 든든하네요" [광주 현장]

광주=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9.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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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이름만 들어도 든든하네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안우진(26)에 대한 질문에 활짝 웃었다. 그만큼 이번 시즌 선발 투수 육성에 고민이 많았던 사령탑이다.


홍원기 감독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내년 시즌 구상에 안우진이 포함돼 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안우진은 일단 내년 시즌 구상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22년 KBO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올라선 안우진은 지난해 12월 18일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입대 전까지 156경기 43승 35패 1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의 기록을 남겼고 최근 3시즌은 키움 선발진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올해 키움은 안우진이 떠난 선발진에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나섰으나, 사실상 실패했다. 그나마 하영민이 25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토종 1선발로 올라선 것이 위안이었다. 최근 선발 수업을 받으며 퀄리티 스타트를 2차례 기록한 김윤하도 나쁘지 않지만, 5선발 자리는 춘추전국시대였다.


그런 상황에서 나온 안우진의 이야기니 반가울 터. 안우진은 지난해 9월 1일 피로누적으로 생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가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와 곧바로 MRI와 CT촬영 등 정밀검진을 진행했다.

그 결과 내측측부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9월 21일에 미국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현재는 복무를 하면서 재활 중이다. 출퇴근을 하는 복무 형태인 만큼 쉬는 날에는 종종 고척돔을 들러 인사도 하는 상황.

홍 감독은 "이름만 들어도 든든하다. 다행히 수술도 잘됐다. 저번에 고척에서 잠깐 봤을 때 손을 꽉 잡고 '멀쩡하다?'고 농담할 정도로 재활 과정도 순조롭다"고 미소 지었다.

안우진은 내년 9월 17일에 소집해제해 원칙적으로는 9월 18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 안우진에게는 특별한 퍼포먼스를 기대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조상우처럼 군 공백기를 무시하지 할 수 없을 것 같다. 정상적으로 합류하더라도 충분한 빌드업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내년 시즌 구상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키움은 장재영(우익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김건희(지명타자)-고영우(3루수)-김병휘(유격수)-박수종(좌익수)-김재현(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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