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긴장 늦추지 마라' 英 매체 "1월 몸 상태 중요해" 조언... SON도 "겁주는 게 아니라 경쟁은 현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9.09 05:55
  • 글자크기조절
image
양민혁(왼쪽)과 손흥민이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민혁(18)이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때까지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영국 매체가 조언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7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계획을 최종적으로 어떻게 구성할지 양민혁의 (K리그) 활약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은 토트넘에 좋은 영향을 미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민혁이 최고의 몸 상태로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 7월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은 현 소속팀 강원FC에서 올 시즌을 마치고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 토트넘 레전드이자 주장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다. 매체는 "양민혁은 손흥민과 벌써 비교되고 있다"며 "같은 한국 선수인 손흥민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라고 조언했다.

손흥민이 양민혁의 EPL 적응과 관련해 완벽한 멘토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손흥민은 따뜻함보다 냉혹한 조언을 남겨 관심을 모은 바 있다.

image
양민혁이 지난 8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는 "EPL는 힘들 거라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며 "최고 수준의 선수가 되기 위해선 (경기력뿐 아니라) 언어, 문화, 인성,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 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가운 경쟁 현실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흥민은 "겁주려는 것은 아니다. 양민혁에게 도움이 될 현실적인 이야기다"라며 "K리그에서 잘한다고 느끼겠지만 여기는 어린 선수들이 매일 같이 기회를 잡고 싶어 한다. 많은 선수들이 서로 포지션을 차지하려고 달려들 것이다"라고 전했다.

냉혹한 조언 이면에는 본인처럼 힘들지 않길 바라는 숨은 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금 양민혁과 같은 나이인 18살에 함부르크와 프로 계약을 맺은 뒤 축구적인 부분 외에도 언어, 문화적 차이, 인종차별 등을 수많은 난관들과 싸우며 극복해야 했기 때문이다.

매체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이적생 중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선수는 양민혁이다"라며 "토트넘의 깜짝 영입의 주인공 양민혁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18살 양민혁은 매우 특별하다"고 평하면서 잠재력과 재능에 비해 저렴하게 영입했다고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양민혁의 이적료는 340만(약 60억원) 수준이다. "양민혁은 토트넘이 지불한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은 가치와 잠재력을 지난 선수다"라며 "토트넘 수뇌부는 양민혁이 지난 가능성이 비해 매우 저렴하게 유망한 선수를 영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mage
양민혁(왼쪽)과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