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의원, 사격 연맹 충격 폭로 "파리올림픽 포상금 미지급-채용 비리 의혹, 매우 심각한 상황"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9.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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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 중간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44)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사격연맹의 부실 행정을 폭로했다.

뉴스1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진종오 의원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리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낸 메달리스트들의 포상금은 미지급 상태다. 신명주 전 대한사격연맹 회장의 임금 체불 사실을 선임 과정에서 면밀히 확인했다면 이런 회장이 취임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신명주 전 회장은 지난 7월 자신이 운영하는 명주병원에서 임금체불 논란으로 약 한 달 만에 자진 사퇴했다. 진종오 의원은 "신명주 전 회장의 임금체불로 경기지방고용노동청이 접수한 사건만, 피해자만 200여명이라고 한다. 충분한 검증 없이 회장에 취임한 것 자체가 사격연맹 측의 아주 심각한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고용노동부는 신명주 전 회장을 상대로 수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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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진종오 전 사격 국가대표와 손을 굳게 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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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의 선수 시절 모습. /AFPBBNews=뉴스1
2024 파리올림픽 포상금도 미지급 상태다. 대한민국 사격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이뤘다. 진종오 의원은 "지금이면 (파리올림픽 포상금이) 지급돼야 한다. 이는 선수 사기를 떨어뜨리는 행동이다. 신명주 전 회장은 부동산 처분 후 금년 안에 3억 1000만 원 정도를 지급한다고 구두 약속했다. 문서화하지 않아 이 부분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전반적인 사격연맹의 부실한 운영 실태를 꼬집기도 했다. 진종오 의원은 "사격 사무처에 대대적 개혁이 필요하다. 정치 세력화의 희생양이 된 선수들과 진정한 지도자들이 사유화된 체육회에 굴복하지 않도록 조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진종오 의원은 "사무처의 모 처장은 채용 관련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개인 비리와 예산 부분도 사무처에서 내부 감사 진행 중이다"라며 "선수 포상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와중 내부 직원이 성과와 포상 등 수천만 원을 절차와 승이 없이 지급했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폭로했다.

진종오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 사격 레전드다. 선수 생활 금메달 18개와 은메달 11개, 동메달 8개에 빛나는 진종오는 2024년 3월 선수 생활에서 은퇴했다. 4월에는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당선되어 국회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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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가 지난 3월 서울 성동구 브리온 성수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헌정 영상을 시청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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